상승가도를 달리던 유럽 수출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CTS)에 따르면 아시아발 유럽(수출항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130만6000TEU를 기록했다. 4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다만 전월 대비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띤 데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둔화됐다.
선적지별 수출 물동량은 중국이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93만6000TEU, 북아시아가 4.4% 감소한 17만7000TEU, 동남아시아가 3.4% 증가한 19만3000TEU였다.
행선지별로 보면 서·북유럽이 1.5% 감소한 79만4000TEU, 동지중해·흑해가 4.6% 증가한 25만7000TEU, 서지중해·북아프리카가 7.4% 증가한 25만4000TEU였다.
국가별 점유율이 13.1%로 가장 높은 영국이 1.9% 증가한 반면 점유율 2위(11.8%)인 독일은 4.1% 감소했다. 3위(9.8%)인 네덜란드도 4.9% 감소했다. 독일, 네덜란드의 부진이 서·북유럽의 정체를 이끌었다.
유럽 수출항로 운임은 지난해 한 때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00달러를 밑돌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선 6월 초 900달러 전후로, 바닥권을 탈출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신조선 준공이 주춤한 상황이어서 수요 회복이 이어질 경우 시황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1~4월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511만5000TEU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유럽 수입항로의 4월 화물량은 0.3% 증가한 64만6000TEU에 그쳤다. 1~4월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64만1000TEU였다. 도착지 물동량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4% 이상 감소했다. 얼라이언스 개편에 따른 일시적인 공컨테이너 재배치 증가가 원인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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