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항만이 처리한 4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9%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 해무로 인한 체선 현상과 동남아 지역과의 환적 물량 증대가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해양수산부는 4월 전국 항만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234만6000TEU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출입물동량은 141만TEU로 전년 동월 대비 10.5% 증가했고, 환적물동량은 91만4000TEU로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했다. 4월 누계 물동량은 887만9000TEU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증가했다. 수출입물동량이 519만1000TEU, 환적물동량이 341만2000TEU를 기록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한 176만7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한 88만6000TEU를, 환적물동량은 11.4% 증가한 88만TEU를 처리했다. 4월 누계 물동량은 665만8000TEU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인천항은 중국 베트남 등의 수출입물동량 증가 영향으로 역대 4월 물동량 최대치를 갱신했다.인천항이 4월에 처리한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2% 증가한 25만5000TEU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교역량은 14.1%, 베트남은 16.3%씩 각각 증가했다. 4월 누계 물동량은 95만2000TEU를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8.6% 급증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18만2000TEU를 거두는 데 그쳤다. 4월 누계 물동량은 71만6000TEU를 거둬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4월 항만 물동량은 총 1억2962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 부산항 대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17.6% 15.7%씩 각각 증가했으나, 포항항 동해·묵호항은 19.5% 11.1% 각각 뒷걸음질 쳤다.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총 8874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했다. 대산항은 원유수입 및 석유정제품 수출물량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6.3% 증가했다. 광양항은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광석 수입 및 여수석유화학단지에서 수입한 석유정제품 등이 증가해 지난해 4월 대비 10% 증가했다.
반면, 포항항은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수입물량과 철재의 연안운송 물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9.8% 감소했다. 동해·묵호항도 석탄 수입물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김혜정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중국항만의 기상악화 및 동남아 지역과의 환적 물량 증대 등의 영향으로 부산항 환적물동량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라며 “향후에도 환적물동량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증가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