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아시아발 유럽향 컨테이너 물동량은 구정 연휴 이후 물동량 회복세가 상당하면서 대폭 늘어났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에 따르면 아시아-유럽 수출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135만1000TEU를 기록했다. 3월 누계물동량은 5%대 증가로, 수요 변동이 심한 연초 3개월을 원만히 극복했다.
구정 전후로 수요가 크게 변동되면서, 연초 3개월의 누계 화물량이 연간 물동량 동향을 알 수 있는 시금석이 된다. 3월 누계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81만1000TEU를 기록하면서, 과거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유럽발 수출항로도 수요가 급증했다. 3월 유럽발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5% 증가한 68만4000TEU, 3월 누계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194만 9000TEU를 기록해 과거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3월 아시아발 수출항로의 선적지 측 방면 별로는 중국이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한 93만5000TEU, 북아시아가 8.3% 증가한 20만TEU, 동남아시아가 3.1% 증가한 21만7000TEU였다. 중국은 구정 연휴가 끝나면서 수요가 회복됐다.
한편, 양하지 측으로는 서·북유럽이 9.7% 증가한 86만2000TEU, 지중해 동부·흑해가 4.2% 증가한 24만9000TEU, 서부·북아프리카가 8.5% 증가한 24만1000TEU였다. 합계가 점유율 30% 이상 차지하는 영국, 독일, 네덜란드 대상은 모두 상승세였다.
선적지에서는 중국발 점유율이 67.7%를 차지하면서, 증가율도 9.9% 증가로 호조세였다. 선적지별 점유율 2위인 한국도 10% 이상 성장했으며, 베트남 및 태국, 일본 등 상위 국가 모두 플러스 성장했다.
지난해 유럽 수출 항로의 운임은 3월에 TEU당 300달러를 밑도는 등, 기록적으로 부진했다. 다만, 시황은 지난해 후반부터 회복 국면에 들어갔고, 올해 4월까지는 TEU당 900달러 전후로, 바닥시세를 밑도는 것은 회피했다.
특히 올해는 신조선 준공이 주춤해, 공급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3월 누계 물동량이 과거 최다를 기록하면서, 앞으로 계속 수요가 상승하면, 시황 안정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재무 내용이 악화된 선사는 올해 실적 회복이 필수다.
수입 항로의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선사에게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해운조사기관 드류리에 따르면 3월 펠릭스토우발 옌텐 양하 수출 항로의 운임이 TEU당 780달러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각 선사는 유럽 항로에 1만TEU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모두 투입했다. 컨테이너당 수송 비용은 낮아졌으며, 왕복항의 운임 적정화로 항로 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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