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글로벌포워더들이 더 많은 물량을 유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첫 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퀴네앤드나겔은 최근 영업보고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EBIT)은 2억900만스위스프랑(CHF·한화 약 2402억원)으로 전년 동월 2억1700만CHF(약 2494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총이익은 16억4800만CHF(약 1조8943억원)로 지난해 1분기 15억9300만CHF(약 1조8311억원)와 비교해 3.4% 성장했다. 순이익은 1억6500만CHF(약 1896억원)를 기록, 1년 전 1억6900만CHF(1942억원)에 비해 400CHF 줄었다. 매출액은 42억9900만CHF(약 4조9415억원)로 전년 분기 40억1000만CHF(4조6093억원) 대비 7.2% 플러스 성장했다.
퀴네앤드나겔의 해상 물동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00만TEU 고지를 돌파했다. 대서양과 태평양항로 등 주요 무역항로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물량을 한껏 더 끌어올렸다.
항공화물 역시 시장의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35만t을 기록했다. 제약, 신선식품 및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물량이 크게 늘었다. 육상운송 부문에서는 EBIT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702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량 및 복합운송 화물과 제약 및 박람회, 이벤트 부문에서의 수요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상 및 항공운송 부문이 높은 성장을 보이는 등 1분기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개발에 관한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알피나의 영업이익은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의 1분기 EBIT는 1640만CHF(한화 약 188억원)를 기록, 1년 전 2400만CHF(약 275억원)에 견줘 32% 급감했다. 퀴네앤드나겔의 10분의 1 수준이다. 매출액은 12억7720만CHF(약 1조4681억원)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매출총이익 역시 3억3270만CHF(3824억원)로 전년 3억6490만CHF에서 8.8% 뒷걸음질 쳤다. 해상과 항공에서 전년 대비 증가한 물량을 기록했지만, 운임이 낮아 실적악화로 이어졌다.
해상운송 부문에서는 시장 평균 성장률인 4%를 웃도는 7%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서양과 극동아시아지역의 물동량 증가가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TEU당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339CHF 대비 17% 감소한 282CHF를 기록했다. 해상운송 영업이익 역시 -3200만CHF(약 -363억원)로 전년 4300만CHF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항공화물은 동남아시장 호조로 8% 증가한 23만t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1710만CHF로 감소세를 보였다. t당매출총이익은 620CHF로 지난해 688CHF와 비교해 10% 후퇴했다. 판알피나는 올해 해상과 항공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시장에서 운임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