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이 미주노선을 취항하며 원양항로에 첫 발을 내딛었다.
SM상선은 지난 20일 부산항 부산신항만(PNC)부두에서 미주 노선(CPX - China Pacific Express) 취항식을 개최했다. CPX노선의 첫 배는 < 에스엠 롱비치 >호로 이 노선은 6500TEU급 5척이 투입돼 9일만에 아시아에서 미주서안 롱비치를 잇는 업계 최단기간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로써 SM상선은 지난달 취항한 동남아 노선에 이어 원양항로까지 정기선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 3월8일 SM은 베트남/태국 노선을 시작으로 10일 하이퐁 노선, 19일 서인도 서비스를 개시했고. 4월에는 한중, 한일노선과 동인도 노선을 개시해 미주 노선 연계에 필요한 아주 6개 노선을 개설했다.
SM상선은 이번 미 서안 서비스를 발판으로 향후 미 동안 및 남미까지 영역을 넓혀 한진해운 파산으로 잃었던 한국해운의 명성을 되찾아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취항식에서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도전 정신으로 전 임직원들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4개월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에 아주 노선을 안정화 시키고 원양선사로써 출범할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라며 취항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SM그룹의 해운부문에서 매출 4조원 달성이 거뜬하다”라며 “3년 내에 매출 7조, 사선 100척까지 늘려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은 "SM상선의 이번 취항을 계기로 우리나라 원양서비스가 잘 이뤄져 다시한번 세계적인 해양국가로 자리잡았으면한다"라며 “부산신항은 75%를 환적물량에 의존하는데 현대상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한진해운의 자리를 SM이 같이 맡아주면 부산항성장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 부회장은 “SM상선이 4개월 만에 아주서비스에 이어 태평양서비스를 출범시켜 자랑스럽다”면서 “양대 원양선대를 보유하게 되어 해운산업뿐만 아니라 수출입 경쟁력에도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SM그룹은 컨테이너 선사의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선박의 소유와 운영을 분리, SM그룹내에 별도의 용대선사업부를 신설하고 선박매입에 집중했다. 현재까지 86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6500TEU급 10척을 비롯해 총 30척의 선박을 확보했으며 향후에도 30여척의 선박을 추가 확보, SM그룹 해운부문의 사선을 100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SM은 현재까지 1만400개의 친환경 컨테이너 신조발주를 포함해 4만5천개를 확보했으며 향후 서비스 노선 확대에 맞춰 5000개의 신조 발주를 계획 중이다. 현재까지 부산신항만, 롱비치 A부두 등 11개국 30여개 터미널과 하역, 물류계약도 완료했다.
SM상선 관계자는 “현재 국내 수출입 화물의 국적선사 이용률은 20% 미만으로 국내화주의 국적선사 이용률이 높아져야 SM상선을 비롯한 국적선사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선박자산의 해외유출을 막고 선박 및 장비의 적기확보를 위해 금융기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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