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조선 선사의 지난해 12월 결산은 스폿선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주력 선사의 수익이 모두 감익됐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시황 침체가 두드러진 프로덕트(석유제품)선사도 고전했다. 모나코 선사 스콜피오탱커스는 적자전환했다. 케미칼선사는 COA(수량 수송 계약)에 따른 안정 수익이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유조선 시황은 대체로 고가를 누리던 전년과 비교해 하락했다. 다만, 중국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유가는 비교적 안정세였다.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12월 결산은 순이익이 전기 대비 24% 감소한 1억2천만달러였다.
이 회사는 2015년께 프론트라인2012와 합병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VLCC(대형 원유 탱커)를 중심으로 한 선대는 72척으로 확대됐다. 선대는 확대됐지만 시황 둔화로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 대우조선해양에서 올해 9월과 10월에 준공 예정인 VLCC 2척을 척당 7800만달러에 신조 리세일 인수한 것도 공표했다. 로버트 우비데 맥로드 최고경영자(CEO)는 "전체 선복량을 늘리지 않고, 저가로 사들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VLCC와 수에즈막스를 다루는 벨기에 선사 유로나브의 순이익은 40% 감소한 2억 달러였다. 일일 평균 용선료 수입은 두 선형 모두 20~30% 하락했다. 중형 유조선을 주력하는 캐나다 선사 티케이탱커스의 순이익은 65% 감소한 6300만달러에 그쳤다. 수에즈막스와 MR(미디엄레인지)형 프로덕트선 각 2척의 인수 손실도 하락 요인이었다. VLCC 주력 선사인 DHT홀딩스의 순이익은 90% 대폭 감소한 93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사선을 대상으로 감손 손실 8500만달러를 계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유조선 시황에 대해서는 유로나브의 패디로저스 CEO, 티케이의 케빈매케이 CEO 모두 "도전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 CEO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수송 수요 둔화, 신조선의 준공 증가, 선주의 하락세 심리 등을 악재로 꼽았다. 유가 동향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로덕트 선사는 고전했다. 머스크그룹의 머스크탱커스 순이익은 60% 감소한 620만달러였다. 분기중 평균 용선료 수입은 17% 하락했다. 스콜피오탱커스는 전기 2억2천만달러의 흑자에서 2500만달러 손실로 전환했다. 그리스 선사 나비오스 그룹의 유조선 사업 회사 나비오스마리타임애쿼지션의 순이익은 30% 감소한 6300만달러였다.
한편, 케미칼 선사는 건투했다. 노르웨이 스톨트닐센의 순이익은 15% 감소한 1억 1천만달러였다. COA비율을 높임으로써 시황 둔화의 영향을 경감했다. 노르웨이 오드펠은 손익이 전기 3600만달러 적자에서 1억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오드펠의 흑자전환은 구조개혁과 함께, 연료유 딜리버티브 관련 손실 6400만달러가 없어진 것도 기여했다.
NYK가 50% 출자하는 크누첸NYK오프쇼어탱커스(KNOT)의 KNOT오프쇼어 파트너스의 순이익은 50% 증가한 6110만달러로 대폭 증익됐다. KNOT의 선대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KNOT오프쇼어 파트너스는 지난달 로열더치셸과의 15년 계약에 투입되는 <톨디스크누첸>호를 양도받으면서, 선대가 12척으로 확대됐다. 오는 12월도 6000만~6200만달러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티케이그룹의 해양사업 회사인 티케이오프쇼어파트너스의 순이익은 56% 감소한 4447만달러에 그쳤다. 34척의 셔틀탱커 선대는 상승세였으나, 브라질 국영 석유 대상 오프쇼어 설비의 비가동이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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