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자동차운반선사인 호그오토라이너스(Hoegh Autoliners)가 중국 선사와 진행하던 사업 제휴를 중단한다.
호그오토라이너스는 자동차운반선 <시티오브뭄바이>(City of Mumbai,
사진)와 <호그첸나이>(Hoegh Chennai)를 폐선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987년 미쓰이조선에서 지어진 이 선박들은 자동차 6500대를 실을 수 있다. 호그오토라이너스가 지난 2013년 중국 시노트란스&CSC의 자회사인 CSC로로와 합작 설립한 시노르라인(Sinor Lines)에서 운영해왔다.
시노르라인은 본사를 싱가포르에 두고 동남아지역에서 자동차선 사업을 벌여왔으나 지난해 호그와 시노트란스의 사업 철수 결정에 따라 설립 3년여만에 해산 절차를 밟게 됐다.
호그 측은 지난 3년 동안 시노르라인이 긍정적인 재무성과를 올렸지만 역동성을 보이던 시장환경이 과거보다 비우호적으로 변화했다고 합작사업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양사가 새해 1월에 시노르라인을 해산하기로 결정했으며 그 일환으로 선박 2척의 매각을 결정했다"며 "12월 <호그첸나이>호 매각에 이어 이번에 마지막 남은 선박 1척도 폐선업자에 넘겼다"고 말했다.
선박을 사들인 곳은 노르웨이 재생업체인 그리그그린(Grieg Green)으로, 중국 장먼시중신십브레이킹에서 선박을 해체할 예정이다. 두 선박은 2009년 이후 호그가 친환경 재활용업자에 매각한 17번째와 18번째 자동차선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11월에도 6000대급 <모닝머케이터>(1988년 건조)를 그리그그린을 통해 중국에서 폐선한 바 있다. 2013년 12월 3550대급 <호그트로피카나>(1980년 건조) 이후 3년만에 이뤄진 노후선 처분이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