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9 18:17

케미컬선 내년 COA 운임, 시황둔화로 하락

전년 동기 대비 20% ↓
2017년을 대상으로 한 케미컬선의 COA(장기운송계약) 개정협상 결과, 운임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결정됐다. 스폿시황이 둔화하고 있는 데다,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스폿시황과 같은 큰 운임 변동은 아니지만, 케미컬선의 사업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재 케미컬선의 스폿 운임 시황에 대해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20% 저렴하다”고 말했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 트레이드의 성장이 둔화됐다.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스테인리스선은 준공이 늦어지고 있으며, MR(미디엄레인지)형 프로덕트(석유제품)선의 유입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케미컬선 사업의 수입은 주로 COA와 정기 용선, 스폿으로 구성된다. 일본 내외의 주요 운항 회사는 COA를 중심으로 한 수익 기반을 구축, 수익의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스폿시황은 하절기 이후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하락했다. 엘니뇨 영향으로 동남아시아의 팜유 생산량이 줄었으며, 중동 및 싱가포르의 케미컬 플랜트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프로덕트선의 시황 악화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요 둔화로 석유제품의 재고가 남아돌면서 제유소의 마진이 악화됐다.

향후 케미컬선 시황에 대해서는 지연됐던 중국 조선소의 신조선 준공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MR형 등 스윙 토니지의 동향을 좌우하는 프로덕트선 시황의 행방이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프로덕트선 시황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회복되고 있다.

2016년을 대상으로 한 COA의 운임 개정 협상에서는 북미발 아시아 항로의 메탄올 물동량이 활발해지면서,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협상이 진행된 결과, 전년 대비 동결이나 소폭 인상하기로 결정됐다. 연료유 할증료(BAF)의 재조정도 하나의 쟁점이 됐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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