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66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화물열차 운행률이 여전히 50%대를 밑돌고 있다.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며 운송거부에 나선 철도노조와 코레일(철도공사)의 입장차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파업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도파업 10주차인 12월1일(06시 기준) 화물열차는 247대에서 139대로 줄어 43.7% 수준으로 운행된다. 전체 열차 운행률은 평시의 81.4%로 KTX는 정상운행 중이나, 수도권 전철, 새마을·무궁화, 화물열차는 일부 감축 운행된다.
철도노조의 파업 참가율은 39%로 파업 참가자 7784명 중 614명이 현장으로 복귀했다. 전일 대비 58명 증가한 참가자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코레일은 현재까지 총 251명을 직위 해제했다고 전했다.
철도물류업계는 파업 장기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철도파업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물류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져만 가고 있다.
이에 철도물류협회는 다수의 물류기업으로부터 연명을 받아 노동부에 민원을 넣을 계획이다. 화물철도 부문을 필수유지업무로 넣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언제 또다시 터질지 모르는 파업에 대해 국내 수출입업계가 겪는 피해를 예방하겠다는 포석이다.
화물열차는 필수공익장 내 필수유지 업무에서 제외돼 현장에 인력이 없어도 된다. 조합원들의 100% 파업참여가 가능하다. 인력 투입이 비교적 수월한 여객에 비해 화물열차 가동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파업 장기화로 컨테이너뿐만 아니라 시멘트 수송에서 차질이 생긴 탓에 법 개정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기업들의 연명을 받아 빠른 시일 안에 노동부에 민원을 넣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며 "수출입업계의 수송 차질을 막기 위해 법 개정 추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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