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8일,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홈페이지와 예약센터를 오픈하면서 취항을 시작했다. 에어서울은 에어부산에 이은 아시아나의 자회사로 설립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을 통해 비수익 노선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비용절감을 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권의 확보와 경영효율화로 수익성의 개선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에어서울은 기본적으로 국내선은 운항하지 않으며 단거리 국제선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에 목표를 두고 있다. 에어서울은 10월7일을 기점으로 일본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총 일본 6개 노선, 동남아시아 3개 노선이 운항 계획 중에 있고 지속적으로 동남아와 일본 노선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선들이 기존의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던 노선들이었다는 점을 비추어 일부 전문가들은 수익성이 얼마나 될 것인지, 다른 LCC들에 비해서 가격경쟁력을 얼마나 갖출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에어서울이 사용하는 항공기 역시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리스해온 A321-200 기종으로 총 3기를 운용할 계획인데, 여기서 비즈니석이 장착된 비행기를 다시 전부 이코노미석으로 개조해야하는 비용을 감수해야 했다는 점, 아시아나항공이 리스한 항공기를 다시 에어서울이 리스하는 형태라는 점, 주력 노선인 중국, 일본, 동남아의 공급이 충분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미래가 밝지만은 아닐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에어서울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6월에 발표했을 당시 승무원 유니폼 공개에서는 많은 언론에게 주목받았고 에어서울을 잘 상징화했다는 의견도 받았다. 또 홈페이지 개설에도 신규 가입이벤트를 열면서 고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에어서울의 성장을 예측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동남아 노선과 일본노선의 중장거리 노선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노선이라는 점, 전 세계적으로도 수요가 높고 성장 중이라는 점 그리고 LCC의 신규 수요창출 능력을 감안한다면 에어서울이 진에어와 제주항공의 국내 LCC 양강체제에 민트색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물론 아직 에어서울의 성공을 확신하기에는 이르지만 주변 환경이 긍정적인만큼 에어서울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송병훈 대학생기자 sbh931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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