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의 컨테이너선 운항이 또다시 중단됐다.
최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개설된 컨테이너선이 화물량 부족으로 지난 6월 중단됐다. 유치 보조금도 없이 실수요에 따라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했던 MCC트랜스포트(㈜한국 머스크)는 핵심 화주였던 영풍이 아연괴의 수출항을 부산항으로 옮기면서 컨테이너선 운항을 중단했다.
영풍은 당초 경북 봉화군 석포공장에서 생산하던 아연괴를 기차운송으로 부산항을 통해 수출했으나 수출 물류비 상승 등으로 수출기지를 동해항으로 변경했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운임체계에 변화가 생겨 철도운송후 경쟁력이 높은 부산항으로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
동해항을 기항지에서 뺀 MCC트랜스포트는 운항 노선을 전면 개편한 IA5(Intra Asia5)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기항지는 부산-피쉬포트-달자보드-부산-하카다-상하이-닝보-홍콩-옌톈-양곤-싱가포르-탄중펠레파스-시아누크빌-호찌민-홍콩-상하이-닝보-부산 순이다.
동해항의 컨테이너선은 2008년 1월 첫 취항을 시작했지만 화물량 확보가 지지부진해 2011년 6월 이후 중단됐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취항 당시 포트세일 결과 30여개 이상의 업체가 동남아 지역에 총 6만TEU 가량의 화물운송을 주 1항차 이상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항로 개설을 밝게 전망했다.
한편 동해항 컨테이너선은 1년 3개월 동안 합금철과 우드팰릿 등 다른 화물까지 합쳐 20피트 컨테이너 1만2000개를 처리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여 동안 운항한 기존 컨테이너선보다 3배 가량 많은 화물을 처리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화력발전소의 석탄 대체 연료인 우드팰릿을 컨테이너 화물로 유치하고 일부 대기업과 접촉을 활발히 진행해 컨테이너 신규 화물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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