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천경해운의 신용등급 BB(안정적)을 유지했다.
나이스신평은 근해 컨테이너선 시장에서의 오랜 사업경험, 다소 저조한 영업수익성, 이익창출규모 대비 과중한 차입부담, 관계사로부터의 재무적 지원 수혜 등을 평가 근거로 들었다.
앞선 평가에 비해 선대투자로 차입부담이 늘어났으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차입원리금 상환 능력이 유지되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란 판단이다.
1962년 10월 설립한 천경해운은 1964년 부산-고베·오사카항로를 시작으로 한일 컨테이너선항로에 주력해왔으며 1994년 한중항로, 2002년 한중일 삼국간항로, 2006년 한러항로, 2010년 동남아항로 등에 잇따라 진출했다.
정부가 1984년 5월 발표한 해운산업합리화 계획에 따라 한일항로 합리화선사로 지정돼 1985년부터 한일간 건화물 정기운송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07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 국내 19위 규모의 해운기업으로 성장했다. 컨테이너선 93.8%, 벌크선 6.2%의 비중이다. 노선별 점유율은 한일항로 40%, 동남아항로 35% 정도다. 영업이익률은 3.4% 수준이다.
2015년말 기준 부채비율은 543.1%, 차입금의존도는 68.4%를 보이고 있다. 2007년 말까지 양호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다 2008년 이후 대규모 선대투자의 영향으로 차입금 규모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컨테이너선대는 사선 8척 용선 5척 등 13척으로, 선복량 기준 국내 7위에 올라 있다. 벌크선은 7000t(재화중량톤)급 이하의 소형선 3척을 보유 중이다.
나이스신평은 매출 3000억 돌파, 선대경쟁력 유의미한 수준 개선, 재무안정성 개선 등을 상향조정 검토요인으로, 근해항로시황 악화 및 부채비율 600% 초과 등을 하향조정 검토요인으로 각각 제시했다.
신평사는 영업환경 및 선대구성, 차입부담 등을 고려할 때 등급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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