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10일부터 계열사를 통해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올 하반기 안으로 8개 계열사를 통해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콜옵션으로 계약됐던 지분 인수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히며, 지분 인수를 통해 택배 등 물류사업 강화를 위한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을 상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와의 거래관계가 강화되고, 사업적·재무적 연관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대로지스틱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 난 3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지스틱스의 롯데 편입은 여러 가지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다만 본격적인 시너지가 날 때까지 수익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동남권물류단지 내 캡파는 이미 100% 넘게 초과했고, 캡파를 늘리기 위해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설투자로 인해 일부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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