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SDS의 신용등급이 AA+(안정적)을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일 ▲계열사 중심의 견고한 영업기반 ▲물류 업무처리외부위탁(BPO) 부문 사업범위 확대 ▲대내 매출 및 원가경쟁력에 기반한 수익구조의 안정성 ▲원활한 현금흐름과 풍부한 유동성 등을 이유로 이 같이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앞서 지난달 22일 한신평과 같은 등급으로 평가했다. AA등급은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매우 높고 예측 가능한 장래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낮음을 의미한다.
삼성그룹의 종합 SI(시스템통합) 업체로 1985년 5월 설립된 삼성SDS는 2011년 해외 물류BPO 사업에 진출했으며 2013년 12월에는 통신망 구축사업을 벌이던 삼성SNS를 흡수합병해 사업기반을 확대했다. 2014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최대주주는 22.6%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다.
사업부문 중 IT서비스는 2013년 7월 이후 대외 공공 및 금융 IT서비스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그룹사 대상의 신규 SI 프로젝트가 축소되면서 매출이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물류BPO 부문의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의 IT 투자 축소와 시장 위축으로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수준에 머물렀으며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000억원(잠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가 감소했다.
물류BPO는 2011년부터 그룹의 해외 물류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4자물류(3자물류업체가 IT 및 컨설팅부문을 아웃소싱해 종합물류서비스 제공)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물류부문 연결기준 매출액은 중국 동남아 이외에도 동유럽 남미 등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한 결과 2조6000억원까지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률로 봤을 때 주력 사업인 IT서비스는 10% 내외의 우수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물류BPO는 사업 특성상 이익률 확대에 한계를 띠고 있다.
이 회사는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현재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1조9507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자로 발표된 신용평가 보고서에서 한신평 홍석준 수석애널리스트는 "IT서비스와 물류BPO 부문의 사업경쟁력과 외형이 위축되고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약화될 경우 신용등급의 하향 압력이 증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