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내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물류대란을 우려하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멕시코 자동차 판매량은 135만1648대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12월 판매량은 21만6239대로 전년 대비 20.6% 성장했다. 특히 신차 구매가 증가하면서 멕시코 자동차 내수시장은 2016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동차 구매자금 대출 확대, 멕시코 중산층 비율 증가로 인해 내수시장은 5~6%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 기관인 BMI(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멕시코 경상용차 시장은 10% 이상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내 자동차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세계 자동차 생산량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며, 수출 역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멕시코 자동차 수출량은 2011년 214만대에서 2015년 276만대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의 자동차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지 교통인프라 시설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송준하 멕시코시티무역관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수출되는 자동차 물량의 60%는 철도로 이용되며, 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로 수출된다. 멕시코 내 주요 철도업체인 페로멕스(Ferromex)와 KCSM(Kansas City Southern de Mexico)는 각각 10억 달러 이상을 철도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BMI는 인프라 시설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긴 하나, 증가하는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투자금액, 시간 등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했다.
송준하 무역관은 멕시코 내 철도 수송이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상운송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송 무역관은 “향후 철도 수송량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베라크루즈항을 통한 수출입 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베라크루즈항은 포스트파나막스(Post Panamax)급 선박을 수용할 수 없고, 미국과 캐나다를 취항하는 선사와 항구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향후 원활한 물류수송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돼 자동차 등 제조업체들은 유통망 다각화를 통해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조업의 발달로 도로, 항만, 철도 등 교통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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