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1-06 08:58
덴마크선사 머스크 운항선박량 가장 많아
Ⅰ. 해운환경변화
1. 초대형선의 대량발주가 컨테이너선의 大型化를 촉진
⑴ 세계 컨테이너선대 4백만TEU를 상회
1960년대 중반이후 해상화물의 주요운송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는 컨테이너선
대는 70년대말 주요항로에서 화물운송의 본격적인 컨테이너화와 복합운송의
확산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반화물선을 중심으로 한 과거의 정기선
서비스에 비해 매우 신속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테이너선에 의
한 정기선서비스는 현재 아시아/북미, 아시아/유럽, 북미/유럽항로와 같은
주요항로에서 뿐만아니라 호주, 중동, 중남미, 아시아역내 등 대부분의 정
기선항로에서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있으며 특히 94년말 현재 세계 정기선항
로에서 운항중인 컨테이너선박량은 3백80만4천TEU로 70년의 18만2천TEU에
비해 약 21배나 증가한 것이다.
또 현재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이 아시아/북미, 아시아/유럽항로 등에 투입하
기 위해 건조중인 포스트-파나막스형의 초대형선이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대량으로 인도될 예정이어서 세계 컨테이너선대의 운항선박량은 작년 말에
약 4백6만9천TEU에 이르러 최초로 4백만TEU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96
년에는 더욱 높은 증가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⑵ 20大 선사 보유선박의 평균선형 2천TEU에 육박
1994년말 현재 세계 20대 컨테이너선사에는 운항선박량이 18만6천TEU인 덴
마크의 머스크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東西 양방향에서 세계일주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대만의 에버그린과 아시아/북미, 북유럽/아시아 및 북미/북
유럽항로 등 3大 기간항로에서 종점간(End to End)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의 시랜드는 각각 16만TEU와 15만4천TEU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최근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국의 COSCO는 14만6천TEU로 93년 15
위에서 4위로 비약했으며 93년과 94년에 대형 컨테이너선을 집중적으로 투
입한 우리나라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94년에 각각 8만5천TEU와 5만5천TE
U를 나타내 9위와 1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94년말 현재 이들 20대
선사들의 보유선박량은 1백83만 8천TEU로 세계 전체의 48.3%를 차지했다.
아울러 포스트-파나막스형 초대형선의 인도가 활발히 진행됐던 지난해는 이
들 20대 선사들의 보유선박량이 2백5만9천TEU로 세계 전체의 50.6%에 이르
러 이들 선사들이 세계 컨테이너선대의 반이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추
정된다. 운항선박량이 19만7천 TEU로 1년간 28.0%가 증가한 미국의 시랜드
가 3위에서 1위로 부상했으며 네덜란드의 네들로이드와 스위스의 MSC가 41.
3% 증가한 12만TEU와 31.5% 증가한 8만9천TEU를 기록하여 11위로 그 순위가
미국의 APL도 16.5% 증가한 8만2천TEU를 기록하여 11위로 그 순위가 상승
했다. 이에 반해 영국의 P&O가 전년에 비해 1.1% 감소한 9만9천TEU를 기록
해 8위로, 일본의 K-Line이 6% 감소한 7만6천TEU를 기록하여 13위로, 그리
고 독일의 DSR-Senator도 12.1% 감소한 7만5천TEU를 기록하여 14위로 하락
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한진해운은 운항선박량이 9만2천TEU로 전년에 비해
8.0% 증가했으나 순위는 9위로 변함이 없으며 현대상선의 경우에는 5만9천T
EU로 7.6%가 증가하면서 순위도 전년의 19위에서 18위로 상승했다.
특히 이들 20대 컨테이너선사들이 운항하고 있는 선박의 평균선형도 93년의
1,737TEU에서ㅜ 94년에는 1,797TEU로, 그리고 금년에는 1,811TEU로 점차
대형화되고 있으며 포스트-파나막스형이상 초대형선의 인도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는 금년에는 2천TEU에 육박할 전망이다.
⑶ 70년대말이후 해상화물운송의 컨테이너화와 복합운송의 확산으로 세계
컨테이너선대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80년대들어 세계 정기선항로의 중
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간항로로서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북미항로 및 아
시아/구주항로에선 선대의 확충과 함께 초대형선의 투입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별항로내 운항선대의 평균선형도 급속도로 대형화하고 있어서
구주항로의 경우에는 91년에 2,542TEU로 2천~3천TEU의 제2세대 선박이 주축
이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대형화하여 지난해에는 3,199TEU로 3천TEU를 초
과해 3천~4천TEU의 제3세대 선박이 주축이 되기 시작했으며 96년에는 3,433
TEU로 더욱 대형화될 전망이다. 또한 북미항로의 경우에도 항로내 평균선형
이 91년의 2,426TEU에서 95년에는 2,807TEU로 지속적인 대형화 추세를 나타
내고 있으며 금년에는 3.047TEU에 이르러 평균선형이 역시 구주항로와 마찬
가지로 3천TEU를 초과할 전망이다.
⑷ 초대형선의 대량발주가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를 더욱 촉진할 전망
세계 컨테이너선대의 규모가 4백만TEU를 넘어서면서 지속적인 높은 증가세
를 나타내는 가운데 주요선사들은 세계 정기선시장에서의 선박량 과잉 및
저운임을 감수하면서 신조선의 발주를 크게 확대하고 선박의 대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선사들이 충분한 선박을 확보하여 보다
많은 항로를 개설함으로써 하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형선박의
투입으로 대량운송에 의한 규모의 경제를 활용함으로써 단위화물(컨테이너)
당 운항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며 이는 심화되는 세계 정기선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피하기 어려운 것이다.
한편 해상화물운송의 컨테이너화가 시작된 60년대에 재래의 일반화물선을
개조한 1천TEU급의 제1세대 선박이 등장한 이래 주요항로에 운항되고 있는
컨테이너선박은 지속적으로 대형화돼 최근에는 5천TEU급의 제5세대 선박이
취항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주요선사들이 이들 포스트-파나막스형 컨테이너
선의 발주를 크게 확대시키면서 6천TEU급 이상 선박의 발주까지도 적극 추
진하는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으 대량발주로 이어지고 있어 세계 컨테이너선
대의 대형화를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 홍콩 OOCL의 경우 북미항로와 구주항
로에서 현재 운항중인 선박으로는 최대인 4,960TEU급 OOCL California호를
북미항로에 취항시킨 것을 포함하여 이들 항로에는 지난해 말 이미 50척에
육박하는 포스트-파나막스형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취항하고 있다. 그리고
금년에는 우리나라의 한진해운이 5천TEU급 3척을, 현대상선이 이미 발주한
7척의 5,551TEU급 선박 중 4척을 취항시키며 중국의 COSCO도 연말부터 인
도되는 6척의 5,250TEU급 선박을 투입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더욱이 영국 P
&O, 일본의 NYK 및 미국의 APL이 6천TEU급 선박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P&O와 NYK의 경우에는 이를 6,500TEU 또는 6,700TEU로까지 증대시킬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어 세계 컨테이너선대의 대형화를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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