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물류 중심으로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해운위원회에 따르면 글로벌 10대 항만 중 7개가 중국에 위치해 있고, 홍콩을 포함한 상위 50여개 항만에서 처리되는 물동량은 전세계 항만 물동량 처리량의 약 40%에 육박한다.
LG경제연구원 박종석 책임연구원은 중국과 인도의 전문물류 시장이 고성장하면서 글로벌 물류시장의 중심이 미주‧유럽에서 아시아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러한 성장세를 원동력으로 아시아가 글로벌 물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롤랜드 버거(Roland Berger)와 바클레이(Barclays)의 공동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무역 노선은 중국-미국, 중국-일본, 일본-미국 등의 순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중국을 중심으로 두고 있는 인트라 아시아 무역 노선의 성장이다. 이제는 아시아 역내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자료 LG경제연구원 박종석 책임연구원
박 연구원은 중국의 높은 인건비 등으로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베트남 등으로 옮기게 되면서 부품 등 후방 산업이 발달한 중국과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동남아 국가들간 부품/완제품 수입/수출이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역할이 인트라 아시아 내에서 점차적으로 분담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생산기지를 옮기더라도 완제품은 주로 중국시장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국제 물류 노선이 운영되는 것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커머스의 성장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모바일 이용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이러한 소비행태가 일반화되면서 ‘특송’을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물류기업들은 기존의 획일화된 시장 접근 및 물류 운영방식을 더욱 세분화해 운영해 나가야 하며, 온라인 유통채널 활용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중국 소비자들의 급변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기존에 비해 더 세밀하고 복잡해진 시장 접근 방식을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박 연구원은 조언했다. 실제로 콜드체인 시장의 확대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는 다양화되고 있다. 나아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서부 내륙 지역에 대한 시장 분석과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중서부 내륙 지역에 대한 시장 지식과 이해도가 높은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도 점차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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