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선사인 하이펑국제해운(SITC)이 새해부터 한국과 필리핀 세부를 잇는 바닷길을 새롭게 열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강화한다.
SITC는 부산에서 필리핀 세부를 8일 만에 갈 수 있는 신규서비스 'CPX5'(China Philippines Express 5)를 시작한다. SITC가 단독으로 개시하는 이번 서비스의 운항 노선은 부산-홍콩-서커우-마닐라-세부-마카사르-자카르타-빈툴루 순이다.
첫 배는 내년 1월31일(일) 부산을 출항하는 < 리플렉션 >호다. 한국에서 마닐라까지 6일, 세부까지 8일이 각각 소요돼 한국에서 필리핀까지 매우 신속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노선에는 1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이 투입된다.
한국-세부 직항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서비스다. SITC는 특화지역을 공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필리핀 마닐라항에서 적체가 발생할 경우 바탕가스나 수빅으로 연계가 가능한 점은 서비스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SITC는 화물 안정성과 트랜짓 타임을 대폭 향상해 화물 유치에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SITC 관계자는 "보통 한국에서 필리핀 세부까지 10여일이 걸리기 마련인데, 이번 서비스 개설을 통해 8일 내로 주파가 가능해졌다"며 "벌써부터 화주의 반응이 뜨거워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비스 개설로 인해 SITC는 한국과 필리핀을 잇는 컨테이너항로를 주 2항차(수·일)로 확대하게 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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