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이아발 미국행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
북미 수출항로는 1~7월 누계에서 4% 증가했으나, 이 중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발은 10% 성장하며 전체 증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아시아 신흥국의 화물은 한정적이라는 의견이 강했으나, 상황이 서서히 바뀌고 있는 것이다.
미국 통관 통계서비스 JOC-PIERS에 따르면 아세안발 1~7월 누계 화물량은 120만600TEU였다. 같은 시기의 수출항로 전체 화물량은 864만TEU로, 아세안발은 수출항로의 점유율 14%를 차지했다.
동남아시아발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곳은 베트남과 태국이다. 베트남 선적은 16.1% 증가한 44만6000TEU, 태국 선적은 10.4% 증가한 22만8000TEU에 달했다. 태국은 경제침체가 지적되고 있으나, 미국 수출에 한정되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양국에 이어 화물이 많은 인도네시아도 5.5%, 말레이시아도 4.9% 증가로 상승세를 보이는 등 아세안 각국의 화물 안정세가 두드러진다. 북미 수출항로의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발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일본 선적도 올 들어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가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베트남 선적은 그동안 중국 수요가 많았던 가구·가재 도구 및 섬유·제품, 신발과 같은 소비재 물동량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조사 회사 IHS의 해운 부문 IHS마리타임&트레이드는 8월에 공표한 리포트에서 2020년까지 동서항로에서 동남아시아의 수요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 중에서도 베트남은 향후 5년간 북미 시장에서 44%의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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