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항공운송시장은 메르스(MERS) 영향을 받아 여객 및 화물시장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7월 메르스 영향으로 항공여객 수송실적이 전년 동월대비 9% 감소했고, 화물은 전년 동월대비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항공여객은 2011년 동월 568만명에서 2014년 729만명까지 증가했다가 664만명으로 감소했다. 항공화물은 2011년 7월 30만t에서 2014년 31만t을 기록했다가 올 7월 30만t으로 4년전과 비교해 증가 변화가 없었다.
7월 한달간 국제선 여객은 메르스로 인한 외국인의 우리나라 여행수요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15.1% 하락한 436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년동월 대비 중국인의 방한 수요 감소로 인해 중국노선이 -42%를 기록했고, 동남아 노선도 42% 감소세를 보였다.
공항별로는 중국인 입국 비율이 높은 양양(-95.6%)·제주(-83.3%)·청주(-72.7%) 공항 실적이 크게 감소했고, 김포와 인천 공항도 각각 19.4%와 10.4% 감소하는 등 김해를 제외한 모든 공항에서 실적 감소를 보였다.
항공사별로 국적 대형항공사의 운송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13.4% 감소했으나,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운송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20.2% 증가했다.
국적사 분담률은 67.4%로 대형국적사는 51.7%, 저비용항공사는 15.7%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메르스 회복세와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 확대로 전년동월 대비 5.3% 증가한 228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청주(27.8%)․울산(20.5%)․광주(18.4%)․대구(17.4%) 등 지방공항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고, 김해와 제주 공항도 각각 12.2%와 5.0% 증가하면서 인천․여수공항을 제외한 모든 공항이 전년 동월대비 실적 증가를 보였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97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8.3% 감소했으나, 저비용항공사는 130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8.3% 증가했다. 현재 국내선 분담률은 대형국적사가 42.8%, 저비용항공사가 57.2%를 기록하고 있다.
7월 항공화물도 메르스 여파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 3.2% 하락한 30만t을 기록했다.국제 항공화물의 경우 2.5% 감소한 28만 t을 기록했다. 미주노선은 전년동월대비 -6.8%, 중국 -6.3%, 동남아 -2.7%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메르스(MERS) 영향으로 중국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항공여객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국내선의 경우 이미 7월말 메르스 영향에서 대부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공항공사의 8월 증가 국제선 항공편의 착륙료 면제, 해외여행사 초청 팸투어 및 설명회 등 민관합동 수요회복방안에 따라 8월부터 국제선 항공실적 감소폭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시장의 조속한 회복과 더불어 범정부 ‘코리아 그랜드 세일’(8.14~10.31) 기간 외국인 방한객의 한국방문 수요 확대를 위해 시행중인 착륙료 감면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공항 면세점 세일 및 경품행사 추가 실시, 해외 기자단 초청 팸투어, 해외항공사 로드쇼 등 민관합동 수요회복방안을 더욱 강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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