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유럽 국가와는 처음으로 항만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양수산부는 2일 루마니아 콘스탄차항만공사에서 한-루마니아간 항만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간의 협력사업을 통해 행정·기술·인적교류를 강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게 해수부 측의 설명이다.
양해각서는 양국을 대표해 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과 일리안 마타쉬 루마니아 교통부 차관이 서명했다.
양해각서의 주요내용은 양국이 ▲항만개발 기본계획 수립 또는 타당성 지원 ▲항만개발 및 운영분야의 기술·경험 공유 ▲항만개발 분야의 건설·엔지니어링·시공 등에 대한 정보교환 ▲항만분야 전문가 등 인적자원 교류 및 교육훈련 제공 등을 담고 있다.
콘스탄차항은 중·동부 유럽과 흑해 연안의 항만을 연결하는 루마니아 최대의 무역항으로 벌크, 일반화물, 컨테이너 등 다양한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최근 루마니아에서는 콘스탄차항에 대한 중장기 단계적 개발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해수부는 양국간의 MOU 체결을 바탕으로 우선 콘스탄차항만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중장기 단계적 개발계획과 연계한 사업타당성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루마니아 측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은 “그간 해수부가 추진한 해외 항만개발 협력사업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남미를 위주로 진행돼 왔었다”라며, “이번 한-루마니아 항만개발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유럽으로 항만개발협력의 범위가 확대됐으며, 앞으로 국내 항만물류기업이 유럽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앞으로 ‘한-루 항만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의 관계 증진과 더불어 국익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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