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항로와 한중항로에서 수출물동량 감소, 수입물동량 성장세가 고착화되고 있다. 동남아항로는 수출입 양 노선 모두 성장세를 보였지만 성장 폭은 미미했다.
한국근해수송협의회에 따르면 한일항로 1분기 물동량은 44만1246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만2547TEU에 비해 1301TEU 감소했다. 백분율로 따져 0.3%의 소폭 하락세다. 수출화물 감소 폭이 수입화물 증가 폭을 웃돌며 전체 물동량 하락세로 이어졌다.
직교역(로컬) 화물에서 엔저의 영향이 컸다. 이 기간 한일 로컬 수출화물은 9만5185TEU로 9.1% 감소한 반면 수입화물은 8만3541TEU로 13.3% 증가했다. 로컬화물은 수입화물의 선전에 힘입어 소폭의 증가세를 거뒀다. 원양선사가 고객인 피더화물은 수출입 모두 감소세가 거셌다. 피더 수출화물은 11.3%, 수입화물은 10.8% 각각 감소했다. 자사 환적화물은 수출입 모두 성장했다. 수출은 엔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1.2% 증가했으며 수입은 13.7% 증가했다.
한중항로도 수출화물은 줄고 수입화물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황해정기선사협의회에 따르면 1분기 한중 수출항로 물동량은 27만9935TEU로, 5.1% 감소했다. 반면 수입물동량은 35만8830TEU로, 10.4% 성장하는 호성적을 일궜다. 수출화물의 경우 환적화물 성장에도 불구하고 로컬화물 감소로 하향세를 나타냈다. 수입화물은 로컬 및 환적 모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상하이, 톈진(신강), 닝보 기점의 수입화물 성장 폭이 컸다. 상하이에서 한국으로 수송된 물동량은 17.9%, 톈진에서 수입된 물동량은 16.8%, 닝보에서 수입된 물동량은 17.7%의 증가율을 각각 보였다.
동남아항로 물동량은 수출과 수입 모두 소폭의 성장세를 띠었다.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에 따르면 1분기 동남아항로 물동량은 55만3182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만6301TEU에 비해 1.3% 성장했다. 이 중 수출물동량은 1.8% 늘어난 29만7708TEU, 수입화물은 0.7% 늘어난 25만5474TEU였다.
국적선사들은 선전한 반면 외국선사들은 부진한 성적을 신고했다. 국적선사들은 동남아항로 수출과 수입 양 노선에서 각각 9.8% 4.8%의 성장률을 거양했다. 반면 외국선사 실적은 수출에서 12%, 수입에서 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물동량은 15%, 태국 물동량은 8% 성장한 반면 대만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많은 국가들에선 감소곡선을 그렸다. 수출과 수입 양 노선에서 성장세를 기록한 곳은 베트남 한 곳뿐이다.
취항선사 관계자는 “근해항로 전반적으로 시황이 예년만 못한 상황이다. 한일항로는 주력인 수출물동량이 계속 줄면서 운임이 하방압력을 받고 있으며, 동남아항로는 물동량은 소폭 늘었지만 공급이 크게 늘면서 바닥운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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