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국 항만에서 처리된 항만 물동량은 감소한 반면 컨테이너 화물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1분기까지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3억4839만t으로 전년 동기 3억5515만t 대비 1.9%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수출입화물은 2억9664만t, 연안화물은 5175만t을 차지했다.
주요항만 중 대산항, 부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5.8% 증가한 반면, 목포항, 평택당진항, 포항항 등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7% 12.1% 9%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환적차량 증가에 힘입어 자동차 물동량이 전년 대비 13.7% 상승했고, 목재, 화공품, 유연탄 등도 전년 대비 각각 31.4% 9%, 2.7%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철재, 시멘트, 모래 등 조선 및 건설관련 원자재는 각각 13.1% 7.1% 6.5% 하락했다.
비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총 2억4391만t으로 전년 동기 2억5528만t 대비 4.5% 후퇴했다. 항만별 처리 물동량 순위는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 순으로 대산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대산항은 신규부두 증설(3개 선석)로 주요 취급 품목인 유류화물 처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평택당진항의 경우 유류화물 수입 감소와 철재의 처리실적 악화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 포항항은 연탄, 철재와 고철 처리실적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비컨테이너 화물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유연탄 등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2.6% 증가한 반면, 철재, 기계류, 시멘트 등은 각각 23.1% 20.7% 7.1% 떨어졌다. 특히 자동차는 광양항의 환적 증가와 부산항의 수출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5년 1분기 전국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616만5천TEU를 기록했다.
화물별로는 수출입화물(350만1천TEU) 및 환적화물(258만6천TEU)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6.9% 상승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470만9천TEU를 처리해 1분기 전국 물동량 증가세를 견인했다.
부산항의 증가세는 2M 등 글로벌 얼라이언스의 환적물량 증가에 기인했다. 특히 2M, O3 등 주요 얼라이언스 소속사들의 서비스가 본격화되며 부산항 이용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2M 소속 선사인 머스크라인의 올해 1분기 물동량은 1년 전에 비해 24.6% 늘어난 33만6천TEU를, MSC 역시 151% 폭증한 16만9천TEU를 기록했다.
광양항은 美 서안 항만 파업의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7.2% 감소한 56만TEU를 처리했으며, 인천항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국가와의 수출입 물량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53만5천TEU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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