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지스틱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두 단계나 뛰어올랐다.
한국기업평가는 16일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긍정적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대주주 변경에 따른 평판리스트 제고,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각을 통한 손익 및 재무구조 개선 전망 및 주력인 택배시장내 양호한 시장지위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현대그룹은 지난 9월29일 공시를 통해 현대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지분율 88.8%)과 BW를 오릭스PE 등이 설립한 SPC(이지스일호)에 양도하고 대금정산(총 6297억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대로지스틱스의 대주주인 SPC의 지분은 오릭스PE 35%, 롯데쇼핑 35%, 현대상선 30%로 구성된다. 하지만 이사회는 오릭스 4인, 롯데그룹 2인, 현대그룹 2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향후 경영권은 오릭스그룹측이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로지스틱스의 계열분리를 진행 중이며, 그룹의 리스크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계열분리로 인해 그 동안 영업외수지의 불안요소였던 현대상선의 영업실적에 연계된 지분법손익이 제거되면서 현대로지스틱스의 전반적인 손익구조는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지분매각을 통해 유입된 현금으로 고금리 차입금을 순상환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금융비용부담이 완회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손익구조 개선에 긍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양호한 시장지위 등 안정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전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해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변경했다”며 “다만 대주주 변경에 따른 기존 거래선의 변화 가능성이 내재하고 있어, 이에 따른 영업실적의 변동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은 계속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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