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지역 회수물류거점으로 급부상

항만지역에 회수물류거점을 설치하자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KMI의
백종실 박사는 선진국에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한 회수물류는 싱가포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최근 부각되고 있으며 기
업차원에선 비용절감과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종합물류시스템의 일부로서
, 정부차원에선 환경보호 및 자원절감전략의 일환으로서 인식되고 있는 회
수물류거점을 항만지역에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오는 2010년까지 종합물류거점으로 육성할 목표를 설정하고, 이
에 따라 물류경쟁력의 강화차원에서 주요산업단지와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회수물류를 촉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7년부터 Bax Global사와 Emery Worldwide사가 싱가포르에서 다국적
기업에 대한 회수물류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싱가포르의 종합물류거점화
정책에 따른 회수물류거점의 조성이 용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도 최근 고베항을 중심으로 한 리사이클 거점 조성의 타당성을 조사했
다고 한다. 고베항 제 2기 포트아일랜드 내항피더부두 등 6개 후보지를 중
심으로 한 리사이클 거점화의 추진은 순환형 경제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에
따라 항만지역을 단순한 수출입 물류거점으로서 뿐만 아니라 환경·물류정
보센터로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활용코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는 분석이다. 따라서 고베항지역의 회수물류거점은 페트병, 플라스틱, OA기
기, 폐가전품, 폐자동차, 식품폐기물, 건축폐기물 등 회수물류의 수요가 증
가함에 따라 이를 효율적으로 수집해 재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중고부품, 리사이클기술정보의 제공, 리사이클정보 등을 제공하는 가상정보
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항만지역이 회수물류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첫째, 항만을
중심으로 공급연쇄관리체제 구축과 부가가치 물류활동이 전개되고 있으므로
회수물류체제를 강화해 고객서비스 향상 및 비용절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둘째, 세계적인 생산·유통구조상 자국내 고객 뿐만아니라 주변국
고객에 대한 회수물류의 확대 필요성에 따라 항만지역에 회수물류거점의 설
치 필요성이 요구되며 셋째, 새로이 조성되는 항만 매립지 등을 활용함으로
써 쾌적성을 주장하는 지역주민의 민원이나 환경공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점 등을 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 및 세계화기업들이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생산·유통거점
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의 간소화나 다양한 인센티브의 제공이 가
장 중요하나 우리나라도 세계화 기업들이 항만지역에 회수물류거점을 설치,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필요한 지원조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히
고 있다. 항만지역의 회수물류거점화는 동북아 물류거점화와 직결됨을 인식
하고 개별기업 차원에서 추진하기 어려우므로 지방자치단체, 관련 행정부처
, 관련 단체 및 업체간 네트워크의 구축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