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가 탈탄소 친환경 연료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소가 암모니아를 때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선급(KR)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 2024에서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 추진 9300TEU급 컨테이너선에 개념승인(AIP)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최근 발주되는 LNG 추진 컨테이너선은 LNG 연료뿐 아니라 암모니아 연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암모니아 추진 사양을 기본 준비(레디) 옵션으로 채택해 설계되고 있다.
다만 암모니아 연료는 다른 친환경 연료에 견줘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높은 독성과 부식성이 있어 이를 고려한 연료 추진 시스템 설계와 선박의 운항적 특성을 고려한 추가적인 안전성 검증이 요구된다.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암모니아 특성을 고려해 기존 컨테이너선에 적용된 적 없는 새로운 구조 배치를 개발해 선박 기본 설계에 반영하고 암모니아 연료 탱크와 공급, 환기, 가스 감시 시스템도 별도로 개발했다.
한국선급은 선급 규칙과 국내외 규정을 적용해 새로 개발된 선박의 구조 배치와 암모니아 연료 추진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했다.
삼성중공업 장해기 부사장(사진 오른쪽)은 “이번에 개발한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은 삼성중공업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탄소 중립을 위한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차세대 선박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선급 이형철 회장은 “삼성중공업과 공동으로 암모니아 연료를 적용한 대형 컨테이너선을 개발해 기술 상용화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암모니아 연료 추진 관련 기술을 포함해 탈탄소 기술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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