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09:10

‘21회 조선해양의 날’ 장해기 삼성중공업 부사장 은탑산업훈장

LNG화물창·친환경기술 개발 주도 공로
▲왼쪽부터 전승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 박성택 산업부 1차관, 장해기 삼성중공업 부사장, 김규선 티앤지중공업 대표


올해로 스물한 번째를 맞은 ‘조선해양의 날’ 최고상은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과 친환경 기술 개발을 주도한 삼성중공업 장해기 부사장에게 돌아갔다. 

‘제21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가 지난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공동주최로 서울시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삼성중공업 장해기 부사장에게 수여됐다. 장 부사장은 기술개발본부장으로 LNG 화물창과 친환경·에너지 저감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한편, 국내 조선시장에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설계 생태계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HD현대중공업 전승호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LNG 연료 추진 원유운반선을 설계·건조하고, 스마트·자율운항선박 솔루션과 전기추진시스템 등의 기술 독자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포장은 LNG 및 하이브리드배터리 추진 친환경 어업지도선을 건조한 티엔지중공업 김규선 대표에게 돌아갔다. 

대통령표창은 친환경·자율운항선박의 초도 장비 적용과 국산화에 기여한 HD현대삼호 안오민 전무,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수출 경쟁력 향상에 공헌한 모던인테크 최인환 대표, 위험성 평가 시스템 등으로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마련한 HD현대미포 윤의성 전무가 각각 받았다. 

이 밖에 국무총리 표창은 HJ중공업 김종건 상무, 케이조선 박종우 팀장, 한화오션 강상돈 상무, HD현대중공업 장기훈 책임엔지니어에게 수여되는 등 총 33명이 정부 표창을 받았다.

최성안 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은 “조선사들이 LNG,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과 같은 친환경 연료에 기반한 미래 시장을 선도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선박 수출액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며 “장기간 불황과 코로나로 인력이 축소됐는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외국인 취업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조선업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법무부와 외국인력 활용 제고 방안 마련”

이날 정부는 한국 조선업이 4년 치 일감을 확보한 것을 치하하는 한편,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축사에서 “우리 조선사들이 LNG 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수주해 약 200조원에 달하는 3~4년 치 일감 3911만t(CGT·수정환산톤)을 확보했다”며 향후 주요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박 차관은 조선업 최대 현안인 숙련 인력 확보에 관해 법무부와 협의해 외국 인력 활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소조선사들의 RG 발급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를 토대로 필요시 추가 개선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기업들의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돕고자 액화수소 운반선, 자율운항선박 플랫폼 등 ‘10대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난 7월 발표한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핵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조선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를 개선하고자 연내 ‘조선산업 소부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조선업 가치사슬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정부와 국내 조선업계는 선박 수주 1000만t을 돌파한 1997년 9월15일을 기념해 ‘조선의 날’을 제정하고 2004년부터 기념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2011년부터 ‘조선해양의 날’로 명칭을 변경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성택 산업부 1차관, 최성안 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 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 김종서 한화오션 사장, 유상철 HJ중공업 사장,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강호일 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 배정철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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