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1-24 19:30
[ 2000년들어 초대형 컨테이너선 취항 급증 예상 ]
5,000TEU급이상 초대형선 집중 투입
세계 컨테이너시장에서 포스트 파나막스 초대형선의 취항은 올들어 다시 급
증하는 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KMI의 최중희 책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4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포스트파나막스형 초대
형 컨테이너선의 취항은 1997년에 21척을 기록하는 등 점차 증가했으나 아
시아지역의 금융위기이후 1998년 및 1999년에는 각각 17척 및 15척으로 감
소했다.
주요선사 초대형선 발주 적극적
하지만 금년에는 38척으로의 급증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1998년 하반기이
후 주요 기간항로인 북미 및 구주항로에서 운항선복의 부족현상과 함께 운
임회복이 실현되는 등 시황의 지속적인 상승이 전망됨에 따라 주요선사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신조발주를 적극적으로 재개했기 때문이다.
최근 동서 기간항로, 특히 아시아/북미 및 아시아/구주항로에 신규로 취항
하는 신조 컨테이너선은 이미 5천TEU급 이상의 초대형선에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 주요선사의 계획에 의하면 금년중 취항이 전망되는 이들 초대형선
의 척수는 36척, 그리고 2001년이후에는 55척의 취항이 확정되어 있는 등
총 91척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들 초대형선의 취항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글로벌 얼라이언스 그룹의 경우 멤버선사인 OOCL 및 P&O네들로이드가 2천년
중 5,500TEU급 12척 및 6,800TEU급 1척의 초대형선 13척을 북미 및 구주항
로에 집중투입하며 2001년이후에도 각각 2척 및 3척을 추가로 투입함으로써
총 18척 10만4천2백TEU의 초대형선 투입계획을 확정하고 있다.
COSCO/K-Line/Yangming그룹은 2000년중 멤버선사인 COSCO 및 양밍이 5,300T
EU급 1척과 5,500TEU급 3척 등 초대형 신조선 4척을 인도받고 2001년이후에
는 COSCO의 5,300TEU급 6척과 K-Line 및 양밍의 5,500TEU급 12척 등 18척의
초대형 신조선을 투입하는 등 모두 22척 11만9천6백TEU의 초대형 투입계획
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신규선사 CSCL은 5,500TEU급 신조선을 2000년에 4척, 그리고 2001년
이후에 8척 등 총 12척을 확보해 북미항로 및 구주항로를 중심으로 기간항
로서비스를 집중적으로 확충해 원양선사로서의 면모를 갖출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999년 하반기 합병에 의해 세계 최대의 정기선사로 부상한 Maersk-SeaLand
는 2000년중 6,200TEU급 4척 및 7,100TEU급 3척 그리고 2001년에는 6,200TE
U급 1척 등 총 8척의 초대형 신조선을 확보하며 대만선사 에버그린은 2000
년에 5,700TEU급 2척 및 2001년에 6,000TEU급 5척 등 7척의 초대형 신조선
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간항로 서비스 선대 확충
또 유나이티드얼라이언스 그룹의 한진해운도 2000년중 5,600TEU급 초대형선
6척을 확보하여 자사의 기간항로서비스 선대를 확충할 예정이다.
이같은 주요 글로벌 제휴그룹 및 선사들의 초대형선 투입계획은 북미 및 구
주항로의 운항선복량을 15~20% 상승시키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5,000TEU급 이상 초대형 신조 컨테이너선의 투입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대부
분의 글로벌제휴그룹 및 선사들은 인도되는 초대형 신조선의 투입을 우선
구주항로의 기존서비스에 집중시켜 기존서비스의 투입선형을 통일시키거나
대형화함으로써 구주항로 선대의 수송능력을 확충하는 한편 서비스의 질도
개선시킬 방침이다.
또 구주항로에서 대체되는 기존선박들은 구주항로에 비해 평균선형의 대형
화가 다소 미진한 북미항로에 투입함으로써 역시 항로내 서비스를 확충하고
운항선대의 평균선형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0년에 집중되는 5,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취항은 결과적으
로 북미 및 구주항로의 급속한 선대확충 및 서비스 확대를 초래할 것으로
보여 1998년 및 1999년과 같은 극심한 선복부족 현상을 어느정도 해소시키
는 효과를 나타낼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권의 경제안정이 확산되면서 아시아/북미 및 아시아/구주항로에
서 동·서향 물동량의 불균형이 점차 해소됨에 따라 공컨테이너의 재배치에
의해 발생하던 선복가수요가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세계
정기선시장에서 상존하고 있는 선복과잉요인이 표면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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