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7 09:55

동남아항로/초반 시황 부진, 중순 이후 살아나

태풍으로 인한 항만 폐쇄 영향도 있어

9월 동남아항로는 8월에 이어 물동량 실적이 둔화 양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8월말부터 9월 중순까지 부진했다가 9월 셋째 주 이후부터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 기간 물동량이 하락하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는 8월말과 9월초 전국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산바 영향으로 항만이 폐쇄돼 컨테이너 반출입이 제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남아시아 전지역에 걸쳐 물동량 약세로 인해 운임도 저번달에 비해 소폭 하락한 지역도 몇몇 군데 발생했다. 자카르타, 방콕향 운임은 전달과 비교해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달러 정도 하락한 반면 물동량 견조세를 보인 호치민 등은 전달 대비 50달러 상승했다.

동남아항로가 8, 9월 잠시 주춤해도 전체적인 시황은 비교적 괜찮다는 평이다. 향후 전망이 밝은 데다 물동량도 견실하다는 평가에 따라 고려해운 장금상선 천경해운 3개 선사는 지난 9월13일부로 주 1항차 베트남·태국서비스(VTS)를 개설했다.

투입된 선박은 ▲고려해운이 범주해운으로부터 용선한 <팬콘챌린지>호(1064TEU) ▲장금상선의 <시노코홍콩>호(1001TEU) ▲천경해운의 <스카이에볼루션>호(1208TEU). 기항지는 부산-광양-홍콩-호치민-방콕-램차방-홍콩-서커우-샤먼-부산 순이다.

동남아항로 유류할증료(FAF)가 10월1일부로 도입된다. 선사들은 수출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00달러를, 수입의 경우 TEU당 150달러, FEU당 300달러를 각각 부과할 것으로 계획중이다.

싱가포르 정부의 각종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올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상반기 건설 기자재류의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하철, 도속도로 등의 건설이 꾸준히 진행중에 있고, 항만·상업문화시설 등의 건설프로젝트도 꾸준히 발주되서 진행을 앞두고 있다.

2009년 글로벌 경제 위기와 지난해 유럽발 금융 위기로 주춤했던 건설경기가 살아나면서 건설 중장비와 건설 자재 등의 물동량이 향후 꾸준히 뒷받침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8월 캄보디아로 향하는 물동량이 전년동기대비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제품과 중고자동차 등 수송제품, 비철금속제품 등이 주요 수출 품목으로 비철금속제품이 가장 큰 폭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났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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