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사협력센터는 지난달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해운산업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중소·중견선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국제 해운 분야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내용의 ‘2023 온실가스 전략’을 채택했다. 이 조치로 해운기업들은 국제 항해 선박의 연료를 친환경 연료로 전환해야 하는 등 중대한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행사에 참석한 해운기업 관계자들은 선박 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의 불합리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국적선사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비롯해 2027년 시행 예정인 IMO 온실가스 감축 중기 조치 등을 주제로 심도 있게 논의했다.
IMO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탄소집약도지수는 선박의 연료 사용량과 운항거리 등을 토대로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A부터 E까지 등급을 나눠 성적이 좋지 않은 선박은 운항을 중단시키는 환경 규제다.
이날 간담회엔 고려해운 남성해운 동아탱커 우양상선 장금상선 천경해운 화이브오션 KSS해운 SK해운 등 국적선사 9곳과 해양수산부 한국선급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운협회 등 관련 기관이 참석했다.
해사협력센터 홍순배 센터장은 “국제해운의 탈탄소화로의 전환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해관계자 간 협력의 중요성이 한층 더 강조되고 있다”며, “앞으로 민·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국적선사가 탈탄소화 규제를 원활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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