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4단계 확장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글로벌 메가허브 공항 대열에 합류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1월29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구역에서 ‘인천공항 4단계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하고, 12월3일부로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2017년부터 4단계 확장 사업을 시작했다. 총사업비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제4활주로와 계류장 75개소(여객 62개소, 화물 13개소)를 신설하고 제2여객터미널(T2)를 확장했다.
인천공항은 이 확장 사업으로 제4활주로를 추가하고 여객 터미널을 대폭 늘리면서 연간 여객 1억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3위 공항으로 도약했다. 더불어 세계 최초로 국제여객 5000만명 이상을 수용 가능한 여객터미널 2개를 보유하게 됐다. 2024년 기준 국제선 용량 1위와 2위 공항은 홍콩(1.2억명) 두바이(1.15억명)며, 인천이 그 뒤를 잇는다.
화물 처리 능력도 기존 500만t에서 630만t까지 증설했다. 이는 세계 2위의 항공 물류 능력을 구축한 것으로, 국내 반도체 수출의 98%를 처리하는 물류허브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
또한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정비산업(MRO), 화물터미널, 관광·문화 융복합 시설 등과 새로운 항공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약 1조7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과 생체 인식을 활용한 스마트 보안 서비스도 대폭 강화해 보안 검색, 탑승 수속 과정에서 여객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편리한 공항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이번 4단계 확장 사업은 30년 장기 계획을 흔들림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한 정부 정책의 대표 사례로, 여객 1억명 시대를 열며 새로운 비상으로 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항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국가들과 국제선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을 마무리하며 세계 3위 규모의 메가허브 공항으로 도약하겠다”며, “해외 경쟁공항 사이에서 우위를 선점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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