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 해당되는 8월의 동남아항로는 물동량이 견조세를 보였던 지난 달과 비교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중순까지 동남아항로 물동량은 전달의 기세는 이어가지 못했지만 레진의 강세는 계속됐다.
지난해 심각한 부진을 겪은 동남아항로는 올 상반기 물동량이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하는 등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운임도 2010년 수준에는 미치지는 못했지만 몇차례 운임회복(GRR)을 통해 어느 정도 만회했다.
동남아항로를 취항하고 있는 한 선사 측은 “올해 상반기는 괜찮은 편이었고 9월부터 물동량이 다시 상승하면서 시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동남아항로의 성수기인 4분기에는 물동량의 완연한 회복과 더불어 운임도 2010년 수준을 기대를 하고 있다. 다만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펼침에 따라 채산성까지 뒷받침될지는 미지수다.
올 상반기 물동량 강세를 보였던 인도네시아, 필리핀 지역은 하반기에도 꾸준한 성장세로 동남아항로 시황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이 기간 동남아 항만들의 항만 적체 현상이 심했지만 올해는 적체로 인한 골머리는 썩고 있지 않다.
고려해운 장금상선 천경해운 3개 선사는 내달부터 주 1항차 베트남·태국서비스(VTS)를 개설한다. 9월13일 부산항을 출항하는 <팬콘챌린지>호(1064TEU급)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각각 선사들은 1000~11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배선한다. 기항지는 부산-광양-홍콩-호치민-방콕-램차방-홍콩-서커우-샤먼-부산 순이다.
아시아역내협의협정(IADA)는 지난 6월 국제유가를 반영해 8월1일부로 동남아항로의 유류할증료(FAF)를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수출화물 100달러, 수입화물 150달러를 도입해 부과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본격화 되면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FTA가 체결되면 우리의 베트남 수출 물동량이 약 2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의류, 전기, 전자, 화학제조업 제품의 수출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트남 중고 자동차시장은 경기불황으로 수요가 크게 줄면서 중고차 물동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베트남의 경제와 소득수준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오토바이를 대체하는 자가 교통수단으로 중고 자동차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장기적인 시장 잠재성은 높은 편이라고 코트라는 언급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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