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6 15:24

中 탱커선주들, 이란산 원유수송 정상화 촉구

코스코 등 자국보험제공 요청

중국 탱커선주들이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기 위한 보험 발급을 요구하고 있다.

로이즈리스트는 2개월의 유예기간 후 7월1일부터 시작된 미국과 유럽연합의 이란제재로 인해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의 선주들은 6~9척의 VLCC를 운용하며 5~6월동안 이란산 원유를 운송했지만 7월1일 이후 중국으로 오는 원유 수송은 이란의 NITC사의 선박이 독점적으로 운송했다.

이에 코스코는 중국정부에 이란산 원유를 중국으로 실어 나르는 중국 선박에 대한 자국보험 제공을 요청했다.

코스코의 회장인 웨이지아푸는 “베이징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중국이 일본 정부를 본보기 삼아 중국선주들에게 자국 보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보험제공이 없다면 더 이상 이란산 원유를 수송할 수 없으며 보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당분간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스코와 코스코의 자회사인 다롄오션쉬핑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란산 원유를 수송했지만 현재 거래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정부에 따르면 중국은 2012년 1~5월까지 일일 약 39만 배럴의 원유를 이란으로부터 수입했지만 이는 작년 동기간에 비해 25% 하락한 수치다.

중국선사들은 올 초 직접 이란산 원유를 수송했지만 7월1일 이후 이란의 보험사인 키쉬P&I로부터 보험을 지원받는 이란의 NITC사가 수송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은 중국 선주들에게 현재까지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않고 있지만 중국 선주들 대부분은 많은 손해를 보았고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5월부터 중국선주협회(CSA)는 중국정부에 이란산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은 자국의 선단 확장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위험관리시스템이 충분히 정착돼 있지 않은 상태로 조사됐다.

중국 P&I 클럽 또한 유럽보험사들이 재보험을 하지 않음에 따라 자국선사들의 보험 발급이 힘든 상황이다.

현재 중국 선사가 보유하고 있는 VLCC선단은 총 43척으로 그 중 70%에 해당하는 30척이 2008년에 인도됐다. 홍콩 VLCC 선단의 50%도 선령 4년 미만의 선박으로 향후 이란산 원유수송 문제의 해결 여부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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