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30 07:26

KSG에세이 / 日常 ‘우리글’ 誤用, 그 隨筆的 접근과 斷想 - (14)

서대남 편집위원
세계 12大언어 한글, 語彙 조합능력 다양성등 최우수 문자로 각광

서대남 편집위원
서대남 편집위원

서기 2012년, 올 10월9일엔 한글날도 566돌을 맞게 된다. 1926년 11월 4일 조선어연구회(한글학회의 전신)가 주축이 되어 매년 음력 9월27일을 ‘가갸날’로 정하여 각종행사를 계속해 오다가 1928년에 명칭을 ‘한글날’로 바꾸었다.

지금의 한글날은 1940년 <훈민정음> 원본을 발견하여 그 말문(末文)에 적힌 ‘正統十一年九月上澣(정통십일년구월상한)’에 근거하여 역사적 고증을 거쳐서 정한 날이다.

이를 양력으로 환산해 보면 1446년(세종 28) 10월 9일이 되므로 1945년에 10월 9일로 확정하고 이 날에는 세종문화상을 시상하고 세종대왕의 능인 영릉(英陵)을 참배, 전국에서 학술대회 및 각종 백일장을 거행하며 이날을 기리고 있다.

근년에 와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라는 평을 받는 한글은 그 애호 열풍이 동남아에서 아프리카 유럽까지 퍼져 나가고 있다.

1446년 창제 반포된 訓民正音 올해로 566돌 맞아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는 한글의 권위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개탄하는 소리도 있고 계속적인 영어공용화 주장 등 한글 파괴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우려도 높지만 한글은 이를 사용하는 세계 인구가 8000만명으로 지구촌 12대 언어에 속하며 이처럼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위대함에 더하여 한글을 배우기 위한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한가지 영어 공용화를 한글의 파괴니 황폐화니 하는 문제와 연관짓는 우려에 대해서는 앞서도 수차에 걸쳐 피력했듯이 이는 세계화, 미래화란 국제 외교, 산업분야와의 교류 및 관련성을 두고 볼 때 윈윈하는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지나친 아집과 독선이란 게 평소 필자의 확실한 철학이라 이를 간과하지 않을 수가 없음을 밝혀둔다.

근년 들어 베트남과 태국 등 한류 열풍이 거센 나라에서는 한국어 교사가 부족할 지경이고 프랑스 대학 입학시험인 바칼로레아에서 한국어를 제3외국어로 선택하는 학생들의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교과부가 집계한 외국인이 주로 보는 한국어 능력시험 응시자 수는 연간 20만명을 육박하는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한글이 단순히 과학적으로 우수한 문자라는 논거 외에 앞으로는 한글을 인류문화 유산이라는 보편적 객관적 시각에서 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는 현대 문명과 문화를 리드하는 총아로 각광받는 IT 산업과 컴퓨터나 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문자나 문화혁명에 이르기까지 한글이 갖는 과학성이나 기능적 편의성이 그 어느 문자 보다도 크게 앞서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소리표현 萬개 中·日語 압도, 컴 字板도 우월성 탁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듯이 우선 한글 컴퓨터의 자판에서 그 탁월한 우수성을 쉽게 알 수 있다. 중국인의 경우 컴퓨터 자판을 치는 모습을 보면 3만개가 넘는다는 한자를 어떻게 좁은 자판에서 칠 수 있을까 궁금하다.
그 많은 한자를 자판에 나열하는 게 불가능하여 중국어 발음을 먼저 영어로 묘사해 알파벳으로 입력한 다음에 단어마다 입력키를 눌러야 화면에서 한자로 바뀐다는 것.

한자에는 불편한 게 더 있다. 같은 발음을 가진 글자가 20개 정도는 보통이다. 그 중에서 맞는 한자를 선택해야 한다. 한국의 인터넷 문화가 중국을 앞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타이핑을 많이 하는 전문적 중국인들은 한자의 획과 부수를 나열한 또 다른 자판을 이용한다고 한다. 자판을 최대 다섯번 눌러 글자 하나가 구성되므로 이를 오필자형(五筆字型) 이라고 하는데 속도가 빠르지만 익히기가 어려워 전문가가 아니면 일반인들은 엄두도 못낸다는 것이다.

그럼 일본은 어떨까? 컴퓨터 자판을 보면 역시 알파벳이다. 일본인들은 ‘世’를 영어로 ‘se’로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법을 쓴다. 각 단어가 영어발음 표기에 맞게 입력해야 화면에서 일본글 ‘가나’로 바뀐다. 더욱이 문장마다 한자가 있어 쉼없이 한자변환을 해 줘야 하므로 속도가 더디다.

‘주’로 발음되는 한자만 해도 ‘中’을 비롯하여 20개 이상이나 골라줘야 한다. 일본어는 102개의 ‘가나’를 자판에 올려 ‘가나’로 입력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에 익숙해 지기가 어려워 이용도가 낮은편.

이러다 보니 인터넷 친화도가 한국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말레이시아처럼 언어가 여러가지인 국가들은 컴퓨터 입력방식 개발부터 골칫덩어리라고 한다.

24개의 자음과 모음만으로 자판 내에서 모든 문자 입력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한글은 너무나 앞선 첨단 과학이자 하늘의 축복이란 말이 나올 정도니 예사롭지가 않다.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낼 때 한글로 5초면 되는 문장을 중국, 일본 문자는 35초나 걸린다는 비교가 이를 뒷받침 한다. 한글의 입력속도가 일곱배나 빠르단 얘기고 보면 정보통신 시대의  분초 다툼에서 이는 큰 경쟁력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인이 부지런하고 급한 성격과 승부근성에다 한글이 ‘디지털 문자’로서 세계 정상의 경쟁력을 지닌 덕분에 우리가 인터넷 강대국이 됐고 한글로 된 인터넷 문자 정보의 양도 세계 정상급이다.

그래서 현재의 한글은 인간이 낼 수 있는 모든 발음을 완벽하게 표기할 수는 없지만 현존하는 문자 중에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임에 틀림없다.

한글의 원리는 인간이 언어를 조합하고 말하는 것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글은 상당히 유동적이고 융통성이 있는 문자이다. 우리 한글로 일본어를 표기하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지만 일본의 ‘가나’로 한국어를 표기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 한글이 더욱 돋보이는 대목이다.

1997년 10월 UNESCO ‘세계기록 유산’으로도 지정

가나를 한국어에 맞게 고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글로 일본어를 완전히 표기하려면 약간의 수정만 가하면 된다. 혹자들은 한글을 반포한 기념일 10월9일을 맞을 때마다 세종대왕이 수백 년 뒤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진 정보통신대왕이 아니었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26개인 알파벳은 한글과 같은 소리문자이고 조합도 쉽지만 ‘a’라도 위치에 따라 발음이 다르고 나라별로 독음이 다른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한글은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소리만 갖는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다.

소리의 표현을 한글은 10,000 여개나 되어 중국어의 400 여개, 일본어의 300 여개와는 비교가 안된다. 세계적 언어학자들은 한글이 가장 배우기 쉽고 과학적이어서 세계 문자중 으뜸이란 찬사에 결코 인색하지 않다. ‘알파벳의 꿈’이라고 표현한다.

드디어 1997년 10월1일, UNESCO에서 우리나라 훈민정음을 세계기록 유산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한글은 발음기관의 모양까지 반영한 음성공학적 문자여서 세계의 언어를 다 표현해 낸다. ‘맥도날드(Macdonardo)’를 중국은 ‘마이딩로우’, 일본은 ‘마쿠도나루도’라고 밖에 표현하지 못한다. 바로 이것이 네팔 등의 문자가 없는 민족에게 한글로 문자를 만들어 주는 운동이 추진되는 이유다. 외국인에게 5분만 설명하면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쓰게 할 수 있다.

한글은 기계적 친화력도 가장 좋아 정보통신시대의 준비된 문자로 각광 받는다. 세계화의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기본자음 14자와 모음 10자, 나아가 겹자음과 모음을 합쳐 모두 40자로 구성된 한글은 먼저 말이 있고서 이를 바탕으로 인위적으로 만든 글자라는 점에서 세계 언어에서 견줄 문자가 없고 소리내는 사람의 기관과 하늘, 땅, 사람을 결합시켜 만든 과학, 철학적인 글자라는 점에서 각 나라 언어학자들이 세계 언어를 얘기할때 칭송하고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본보기로 통한다. 더하여 또 한가지 한글의 위대성은 표음문자이면서 표의문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大地’작가 펄벅, “가장 단순·훌륭한 글자”로 한글 극찬

아울러 글로써 나타내지 못할 소리가 없어 국어정보학회나 한글문화 세계화운동본부 등에서는 국제음성기호를 한글로 채택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인터넷의 발달과 세계화는 언어를 획일화하는 부정적인 구실을 하고 있지만 보다 많은 사람이 공평하게 불편없이 이용해야 한다는 추세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한글이 말은 있되 이를 적을 글자가 없는 소수민족 언어 사용자들에게 문자가 되어 줌으로써 소수언어의 사멸을 막아 언어 다양성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할 것이라는 UNESCO의 제언도 주목할 일이다.

1989년에 또 ‘세종대왕상(King Sejong Prize)’을 만들어 해마다 인류의 문맹률을 낮추는 데 공적을 끼친 단체나 개인을 뽑아 상을 주고 있다니 우리의 한글이 더욱 자랑스럽다.

한편 한국어를 모국어로 삼아 쓰는 이의 수는 표준중국어, 에스파냐어, 벵갈어, 영어, 힌디어, 포르투칼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자바어 다음으로 프랑스말 앞 12위에 해당되어 대외 교역량과 같은 순위를 보인다는 재밌는 비교도 있다.

노벨문학 수상작 ‘대지(大地/The Good Earth)’의 작가 ‘펄벅’이 ‘한글이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라고 했을 뿐만이 아니라 세종대왕을 한국의 ‘레오나르드 다빈치’라고 극찬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비전문가 필자가 우리글 사랑과 바르게 쓰기란 희원에서 시작한 졸고는 다음호에 ‘순수 우리말과 남북 언어의 이질화 모음’을 참고삼아 부록으로 실으며 끝을 맺는다. <계속> < 서대남 편집위원 dnsuh@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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