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4 17:55
구주항로/수급불안정에 운임약세 지속
일본대지진, 중동사태 등 악재 겹쳐
구주항로가 비수기를 맞아 물량이 선복 증가세를 따라주지 못해 운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동사태 불안과 일본 대지진으로 향후 구주항로 시황을 전망하기가 매우 힘겨운 실정이다.
한편 아시아~유럽 정기선 운임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Drewry는 아시아~유럽항로 운임 하락세가 올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NOL 관계자에 따르면 동항로는 지난 12개월동안 꾸준히 운임이 하락중이며 현재 일부 구간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정기선사들이 수익보다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함으로 인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작년초와 올해초를 비교하면 운임하락세가 눈에 띌 정도다.
아시아발 북유럽행 정기 컨테이너항로의 최근 수급 동향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2월 구정직후의 소석률은 만선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량이 감소하는 2월은 운항감편으로 수요 감소에 대응했으나 현재는 감편운항도 해제돼 수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이후 유럽항로는 서비스 확충에 의한 선복증가가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월 아시아발 유럽행 수출컨테이너화물은 전년동월대비 16.8% 증가한 130만4천TEU에 달했다. 운임수준은 2010년 후반부터 하락세가 지속됐으며 유럽 수출항로의 운임지수는 2008년을 100으로 할 경우 2010년은 일시 120 근처까지 상승했으나 1월은 96까지 하락했다. 4월이후 유럽(구주)항로 취항 얼라이언스에 의한 서비스 개편이 예정돼 있으나 루프수 확대로 서비스 강화가 예상된다.
한편 지난 15일 상하이 항운교역소에 따르면 11일 주간 CCFI 종합지수(중국발컨테이너운임지수)를 보면 유럽노선과 지중해노선은 각 전주대비 21.71포인트와 25.56포인트 떨어진 1385.14포인트와 1401.3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비수기를 맞아 물동량 감소와 컨테이너선 공급과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하이발 유럽과 지중해항로의 TEU당 운임은 1천76달러와 1천42달러로 연초에 비해 각각 22%, 15% 하락했다.
한편 선박 벙커C유 가격 급등에 따라 선사들마다 연료가 인상분을 보전키 위한 유가할증료와 FRC(Fuel Recovery Charge)를 적용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3월 한달동안 FRC를 극동·동남아-유럽간 화물에 대해 TEU당 320달러, FEU당 640달러를 적용하고 있다. 유가할증료는 극동·동남아-북유럽·남유럽의 경우 TEU당 600달러, FEU당 1,200달러를 받고 있다. 통화할증료(CAF)는 16.51%를 적용하고 있다.
구주항로의 물동량은 세계 경제 변동요인들이 시황에 얼마나 작용하느냐에 따라 그 추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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