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컨테이너선사 OOCL이 곧 1만3천TEU급 컨테이너선 신조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OOCL 등치천 회장은 “선사들이 해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왔으며 동시에 인수합병(M&A) 적기도 막을 내렸다”고 최근 미국 해운 전문지인 JO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OOCL은 그 동안 금융위기에 따른 해운업계의 불황기 동안 다른 선사와의 M&A를 기대해 선박 신조를 미뤄왔기 때문에 등 회장의 이번 발언은 신조발주를 통한 선대확장에 나서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또 OOCL이 글로벌 컨테이너선사 순위에서 14위를 기록하는 등 중위권으로 밀려나면서 선복량 재건의 필요성이 대두된데다 최근 벙커C유 가격 인상 역시 등 회장의 대형 선박 신조 의지를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OOCL이 고유가로 인해 단위 비용 절감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등 회장은 OOCL의 작년 선박 연료비가 운영 비용의 25%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OOCL이 작년 말부터 1만3천TEU급 선박을 신조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현재 OOCL은 8천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신조발주한 상태로, 모두 중국의 후동중화조선이 건조 중이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