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DI는 등락을 지속 중이지만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하반기 BDI 안정세에 편승해 세계 조선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부각되고 있다.
해운시장의 이 같은 회복세에 발 맞춰 신조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국내 빅4 조선사들의 발걸음은 더 분주해졌다.
현대중공업은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으나, 지난 8월 그리스 선사로부터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 중국 선사로부터 초대형유조선(VLCC) 5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에버그린사와 8,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수주하는 등의 실적을 보이며, 수주잔량 세계 1위로 올라섰다. STX는 유럽 지역의 오프쇼어 부문에서 연이은 수주 소식을 전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싱가포르 선사로부터 에틸렌 운반선 8척을 수주하는 등 국내 조선업계의 영업실적이 호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Index)는 141포인트로 4주 연속 동일했다. 최근 신조선가 정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 관계자들은 조선업의 회복세는 추가적인 신조선가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에는 개별선종 및 선형별로 신조선가 방향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12개 개별 선가 중 2개는 상승했지만 3개는 하락했다. LPG선 가격은 상승했지만, 소형 컨테이너선은 하락했다.
한편 중고선가 지수는 144포인트로 전주대비 소폭 상승세를 시현했으며 최근 해체선가는 지속적으로 정체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 송재학 애널리스트는 “최근 조선사들의 적극적인 수주전력으로 신조선가는 정체 흐름을 시현하고 있지만, 아직 선가가 낮은 수준이어서 향후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하면서 “특히 선주 입장에서는 중장기 측면에서 선박투자 적기로 인식하고 있어 추가적인 선박 발주가 출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조선산업의 개선흐름 속에 해양 등 비조선부문의 발주도 이어지고 있어 전체 조선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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