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과 일본을 잇는 국제 여객선(카훼리) 항로가 빠르면 연내 출범할 전망이다.
김중섭 광양훼리 사장은 14일 전남 광양시 황길동 월드마린센터 10층에서 열린 본사 개소식과 현판식에서 "현재 선박 매입을 진행 중으로 11월 임시운항을 시작해 12월께 정식 취항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양훼리는 카훼리선 2척을 대상으로 매입을 추진 중이며 이달 말 구매계약을 체결한 뒤 8월부터 3달간 선박 수리와 리모델링을 맡길 계획이다.
광양훼리는 광양-일본항로 개설추진을 위해 지난 5월 중순 태림해운 주도로 부산에서 설립돼 카훼리 전용부두 확보, 선박구매 등 항로개설을 위한 업무를 추진해 왔다. 모회사인 태림해운과 함께 광양훼리 대표이사까지 중임하게 된 김중섭씨는 한일항로 전문선사였던 장영해운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일본쪽 취항지와 광양항 내 카훼리 전용부두의 경우 광양훼리와 관계당국간 잠정적인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모노세키와 모지 2곳이 저울질되고 있는 일본쪽 취항지는 모회사인 태림해운이 수산물운반선을 운항하고 있는 시모노세키가 유력하다. 광양훼리 관계자는 "일본쪽 취항지는 내부적으로는 결정됐지만 일본 투자자 문제로 아직까지 확정하지는 못했다"며 "이달 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훼리 전용부두엔 중마일반부두가 낙점됐다.
광양시는 항로가 개설되면 전남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의 일본 수출이 확대되는 한편 중국 일본간 환적물량의 광양항 유치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백제문화권, 이순신대교, 여수세계박람회 등의 관광인프라를 바탕으로 일본 관광객 유치도 기대된다.
이날 행사엔 우윤근 국회의원, 이성웅 광양시장, 이상조 컨공단 이사장,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지역 인사를 비롯해 일본 협력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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