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0 13:12
국무총리를 지낸 남덕우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은 부산항을 진정한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부산항을 단순한 컨테이너 경유지가 아니라 컨테이너를 열고 새로운 가공과정을 거치는 '연쇄생산 기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남 이사장은 10일 오전 10시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지역 기업인과 부산시 공무원, 시의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물류중심지 부산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남 이사장은 "부산항은 세계 경제 중심축이 될 동북아의 중요한 물류 허브"라며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는 부산에 도착하는 화물이 단순히 부산항을 경유하는데 그치지 않고 부산에서 컨테이너를 열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외국기업이 반제품을 부산에 보내 우리 부품과 기술로 제품을 완성해 목적지로 보내거나 제품의 포장을 부산에서 목적지별로 달리해 보내게 되면 양측 모두에 큰 이득이 된다"며 "이처럼 한가지 상품을 세계 각지의 소비자에게 전달하기까지 필요한 과정을 물류중심지에 분담시키는 '연쇄생산(Product Chain) 기지'로 부산항의 역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남 이사장은 이밖에 "항만배후 산업단지는 수송비가 많이 드는 중량화물을 생산하는 업종이나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이 같은 사업들을 대상으로 부산항을 적극 홍보한다면 투자유치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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