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4 09:35
작년 국내 항만 컨물량 2000년대들어 최악
경기 침체로 항만 컨테이너물량 작년 10월 이후 감소세
국토해양부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작년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지난해 10월 이후 크게 감소해 2000년대 들어 최소 증가율인 2.0% 증가(17,888천TEU)에 그쳤다고 밝혔다.
부산항은 전년대비 1.2%, 광양항은 5.1%, 인천항은 2.0%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도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9월까지 5.3%의 증가율을 유지했으나, 10월 이후 경기 연동적 성격이 강한 수출입 화물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급격히 감소, 수출입화물은 전년보다 3.0% 증가(11,589천TEU)했고, 환적화물은 중국-미주간 물량 감소로 인해 0.1% 증가(6,164천TEU)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세계 경기 침체 여파는 우리 항만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항만들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을 크게 둔화시켰다.
연평균 2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던 상하이항과 선전항도 각각 7%, 1.5% 증가에 그쳤으며, 홍콩항도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부산항과 환적화물 경쟁관계에 있는 카오슝항은 전년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1월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 추정 결과, 전년 동월 대비 부산항이 17.9%, 광양항이 2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실물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당분간 물동량 감소 추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이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부산항 환적화물의 경우, New World Alliance, Grand Alliance 등 대형 선대들이 대련, 천진 등 북중국 화물의 동계 환적기지를 부산항으로 옮겨와 지난해 11월, 12월 두 달 연속 1.5%, 0.5%가 증가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앞으로 물동량 확보를 위해 항만공사 등 관계기관, 터미널 운영사와 합동으로 항비 감면, 볼륨인센티브 등을 통해 국내외 선·화주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 이라고 하면서, 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미널 운영사에게 임대료 감면, 조기 증심 준설 등 비용절감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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