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4 11:43

IPA, 인천신항 국내 첫 ‘맞춤형 항만’ 개발

공사 발주 때부터 터미널 운영사 요구사항 반영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인천신항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두를 이용하는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항만’으로 만들어진다. 또 1만2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도 건설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터미널 6개 선석을 부산신항과 광양항과 같은 기존의 건설사 중심(공급자 중심)의 항만 건설에서 탈피해 실제 터미널을 운영할 회사의 요구를 반영해 건설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항만공사는 이를 위해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글로벌 10대 선사를 포함한 국내외 선사와 터미널 운영사, 주요 하역업체 등 66개 업체를 대상으로 세부 설문 조사를 벌였다. 터미널 운영시스템, 하역장비 형식, 컨테이너 적치단수, 건축물 배치계획, 선석 수심 등 선사들의 부두 이용에 필요한 사항의 설문 결과를 부두 하부공사 발주시 입찰 조건으로 명시해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12월26일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을 3개 선석씩 둘로 나눠 터미널을 건설하기로 하고 하부공사 실시설계 적격업체로 현대건설, 삼성건설 컨소시엄을 각각 선정하면서 이를 반영했다. 1-1단계 터미널은 오는 4월 착공해 2013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특히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건설할 1-1 컨테이너부두 3개 선석은 수심이 18m로 1만2천티이유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접안이 가능하다.

김종길 미래전략팀장은 “인천신항의 맞춤형 항만 건설은 기존의 공급자 중심 항만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첫번째 항만이라는 데 의미가 있으며, 이로 인해 터미널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천신항은 오는 2020년까지 컨테이너 23개 선석, 일반 잡화 7개 선석 등 30개 선석으로 건설되며, 2013년까지 1-1단계(컨테이너 6개 선석, 일반 잡화 3개 선석)가 운영에 들어가고 1-2단계는 2015년까지 컨테이너 8개 선석, 일반잡화 1개 선석이 건설된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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