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해운 HD현대중공업 등 5개 기관이 암모니아 연료 공급 안전 기준 개발에 힘을 합친다. 왼쪽부터 HD현대중공업 김동렬 상무, HD한국조선해양 박상민 상무, KR 김연태 전무이사, 라이베리아기국 한국등록처 김정식 대표, KSS해운 서영준 상무 |
국내 선사와 조선사가 암모니아 연료를 쓰는 선박이 본격적으로 건조되는 데 대응해 안전하게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안전 기준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KSS해운은 지난 7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국선급(KR) 본사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과 선박 간(STS) 암모니아 공급(벙커링) 안전기준을 개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엔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기국이 함께 참여했다.
선박에 대체 연료를 안전하게 충전하려면 위험성 평가와 통제구역 설정 등의 조치가 반드시 요구된다. 현재 LNG와 메탄올은 각종 국제 산업 표준을 통해 그 기준이 수립돼 있지만 이산화탄수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암모니아는 아직까지 관련 기준이 전무하다.
5개 기관은 앞으로 연료 공급 선박에서 모선에 암모니아를 안전하게 충전할 수 있는 절차를 개발해 국내외 표준 모델로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유일의 암모니아 운반선 보유 선사인 KSS해운은 대체 연료 선박 기술력을 보유한 HD현대중공업과 암모니아 연료 공급 전용 통제구역과 안전 절차를 검토할 예정이다.
1983년부터 40년 이상 암모니아 운반선을 운용해 온 이 선사는 지난해 9월 중국계 스위스 선박 엔진 개발 업체인 윈터투어가스앤드디젤(WinGD)과 암모니아 엔진을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HD한국조선해양은 국제산업표준에 근거한 위험성 평가 과정을 제공하고 KR는 개발한 안전 절차의 적합성을 검증해 개념승인(AIP)을 발급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등록선박을 보유한 라이베리아기국은 안전 절차의 유효성을 검증한다.
행사에 참여한 라이베리아기국 한국등록처 김정식 대표는 “과거 선박 간 LNG 연료 공급 시스템 도입 때처럼 암모니아도 관련 규정과 절차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라이베리아기국 내 전담조직인 혁신에너지전환팀을 통해 안전 절차를 면밀히 검토해 국제 표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R 김연태 기술본부장은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 건조에 맞춰 관련 벙커링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안전기준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사업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암모니아 연료 기술은 물론 탈탄소 대응 기술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SS해운 서영준 상무는 “앞으로 암모니아 운송 시장 확대에 맞춰 대형선 확충뿐아니라 소형 암모니아 선박을 이용한 벙커링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그룹은 전날인 지난 6일 영국선급(LR), 라이베리아기국에서 암모니아 화물 운영시스템과 LPG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의 AIP를 취득하는 등 암모니아 추진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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