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19 18:16
8월까지 러-韓 TSR물동량 79% 늘어
TSR 전체물량 38만TEU..53% 성장
통과화물 이용 미미
올해 들어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이용이 크게 늘어났다. 이중 한국 기업들의 이용률이 두드러졌다.
러시아 외신 및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제16차 시베리아철도운영위원회(CCTT) 회의에서 러시아철도공사 블라디미르 야쿠닌 사장은 1~8월 TSR 컨테이너 수송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난 38만TEU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중 러시아-한국간 물동량이 79% 증가해 증가율면에서 가장 높았으며 러시아-중국간 43%, 러시아-일본간 41% 순이었다. 아시아 국가들의 TSR 이용이 전반적으로 큰 성장을 보인 중에도 한국의 이용률이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야쿠닌 사장은 그러나 "TSR을 통해 수송되는 컨테이너 물동량중 수출입 물동량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통과운송은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 TSR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대륙교(랜드브릿지) 역할을 크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회의에서 TSR의 주요 문제점으로는 질 낮은 서비스, 차량부족, 비경쟁적인 운임요율이 꼽혔다. 특히 운임문제는 앞으로도 쉽게 조정되기 힘들 것으로 보여 TSR 이용은 운임보다는 납기시간이 촉박한 부가가치화물 위주로 이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철도교통대학의 자연독점문제연구소 블라디미르 사브축 소장은 국가간 육상운송 및 철도와 항만의 복합운송에서 국가의 도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통관의 효율적인 체계의 구축, 기술적인 재건 등이 급선무라고 했다.
또 이번 회의에선 철도운송은 다른 운송수단과 연계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점이 강조됐다.
CCTT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23개 국가에서 250명의 참가한 가운데 스위스에서 세인트 갈렌시에서 개최됐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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