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연, 밸러스트수 국제워크숍 개최

한국해양연구원은 오는 11, 12일 양일간 부산 롯데호텔에서 ‘북서태평양지역 선박 밸러스트수 위해도 관리 국제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해양수산부의 후원 하에 인접국인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전문가와 국제해사기구의 전문가를 초청해 “밸러스트수 국제협약”의 효율적인 이행과 인접국들 간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는 자리.

이 국제협약은 오는 2009년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인 바, 그 실행을 불과 1년 남짓 남겨 둔 현 시점에 개최되는 이 국제 워크숍은 다루게 될 사안이나 시기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세계 각국은 저마다 밸러스트수 처리기준을 설정하고 2009년부터 실행될 국제협약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으나 어떤 방식과 기준을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국가 간 정보의 공유는 전무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워크숍이 각국의 연구결과 발표를 토대로 내용을 공유하면서 국제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교역 당사자가 될 국가 상호간 위해도의 높고 낮음은 각국이 부담하게 될 밸러스트수 처리비용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위해도가 낮으면 밸러스트수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절감됨은 물론 면제까지도 기대할 수 있으나, 위해도가 높다고 평가되면 선박 이동 당사자국 간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높은 처리비용을 감수해야함은 물론 해수의 교환 처리가 원천적으로 금지될 수도 있어 상당한 경제적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을 지닌 사안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한국해양연구원의 관계자는 “한국과 서해 건너편의 중국 항구, 한국과 동해 건너편의 일본 항구 등은 거리도 가깝고, 해양환경도 유사하여 위해도가 낮을 가능성이 높아 위해도가 낮은 것으로 판명될 경우 밸러스트수 처리 의무를 상호 면제함으로써 선박의 운항시간 절약 및 밸러스트수 처리 비용 또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위해서는 양국 간의 공동 조사 등을 통해 신뢰성 있는 기술 자료를 공유하고, 평가 방법을 함께 개발해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위해도 관리 워크숍을 열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러시아의 밸러스트수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으로서 각국의 해양생물 및 항만 환경 자료를 공유하고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12일에는 광양만에 방문하여 우리나라가 개발 중인 세계적 수준의 밸러스트수 처리장치와 형식승인시험 과정을 견학하고, 이어서 밸러스트수 처리장치의 정부 승인 및 성능시험 방안을 협의하는 것으로 일정이 계획돼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