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02 10:27
미국기업, 북한 나진항 개발프로젝트에 투자
주행거리 단축 및 종합물류단지 건설 기대
지난 9월 장춘에서 개최된 제3회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에서 미국의 마드리 그룹은 훈춘동림무역회사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중국의 나진항 개발프로젝트에 약 30억위안(4억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지린성은 '두만강 개방, 개발 가속화 방안'을 마련, 나진항 개발에 대한 자금지원과 세금우대정책을 시행하기로 했으며, 지난 8월에는 동북지역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동북지역진흥계획'을 마련, 두만강유역 개발을 중심으로 러시아, 몽골, 북한을 연결하는 운송통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더욱이 한반도 정세도 최근 6자 회담 잠정 타결 및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유화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북한 나진항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나진항 개발사업의 공식명칭은 훈춘-나진 '路(도로), 港(항만), 區(물류단지)일체화' 프로젝트로 2003년 11월에 공식 거론된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중국과 북한은 2005년 7월 공동으로 6억 1,000만 위안(6,090만 유로)을 출자하여 나선(羅先)국제물류합영회사를 설립하였으며, 지난해 10월 도로공사를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북한 핵실험 강행 및 중국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 등으로 착공 예정일이 금년으로 연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기업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도로포장 및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주행거리가 1시간 이내로 단축되고, 나진항 인근 5~10km2 부지에 개발 예정인 종합 물류단지의 건설 등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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