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3 17:50

이종순사장 “동북아허브항 구축에 카훼리서비스 제격”

중국 칭다오서 동북아물류중심화 전략 제시
인천과 중국 칭다오(靑島)간 카훼리항로를 운영중인 위동항운의 이종순 사장이 중국 현지에서 카훼리항로 활성화를 통한 동북아중심항만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열린 ‘칭다오시 동북아국제허브항 연구 토론회’에서 칭다오항의 동북아 물류중심화를 위한 제언이란 주제강연을 통해 “칭다오항이 동북아 물류중심항이 되기 위해선 컨테이너조작료가 낮아야 하며 간선항로와의 인접성, 피더항만과의 인접성, 수출입지역과의 인접성, 항만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며 “항만, 공항, 정보, 통신시설, 창고 등 물류기반의 효율화와 고도화에 의해 동북아 시장으로의 접근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중간 상호보완적 경제구조에 따른 양국간 긴급수송물류의 특성상 중소형 피더환적화물의 처리를 위해선 카훼리선 이용이 제격”이라며 “카훼리선에 의한 신속한 로로(Roll on-Roll off) 하역작업, 정시 입출항에 의한 적기안정수송, 신속통관인도 및 내륙연계수송, 화물자동차 및 샤시 상호주행 등 카훼리물류의 특장점이 보장되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이어 “한·중간 교류 증가 및 2008년 북경올림픽 칭다오요트경기 개최등에 힘입어 칭다오항을 이용한 한·중간 카훼리여객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칭다오국제여객터미널의 시설개선 및 국제여객전용부두 건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사장은 카훼리항로 활성화 방안으로 “국제화시대에 걸맞게 한·중간 무비자협정이 하루 속히 맺어져야 한다”며 “그 전에 선상비자비자제도가 종전처럼 수적제한 없이 운영돼야 칭다오시와 한국간 인적교류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중 양 국민들의 소득증가 및 여가시간활용 욕구 증가, 해외여행기간의 장기화, 양국간 교류 강화에 따라 여행편의를 위한 승용차휴대여행 요구가 크지만 양국간 제도 미비로 활성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빠른 해결노력을 주문했다.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카훼리항로를 이용한 인천항과의 해상-항공연계운송(시앤에어)이나 육해공 연계운송 등의 초국가적 물류체계 구축에 힘쓰는 것이 전세계를 상대로 칭다오항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 되고 동북아지역내의 중복투자 방지를 통한 자원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끝맺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종순 사장은 1991년 이후 17년간 카훼리항로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카훼리서비스 활성화를 통한 칭다오항의 발전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사장은 이날 칭다오시인민정부 구안판공실로부터 칭다오구안 고급고문으로 초빙돼 관련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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