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1 17:24

현대상선, 상반기 순익 1천423억원…38% 감소

현대상선이 올해 상반기에 1천42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1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2조3천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 감소했지만 환율 변동을 감안해 실제 거래금액인 외화로 환산하면 매출은 23억3천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의 2천434억원에 비해 62.6% 감소한 910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천4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9% 줄었다.

현대상선은 해운시황이 지난 몇 년간의 호황기를 끝내고 조정국면에 접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중동문제로 유가가 급상승해 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올해 들어 각 선사들이 대형선을 잇따라 투입함으로써 선박의 공급이 많아져 컨테이너 운송운임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현대상선의 상반기 영업이익 910억원은 동종업계에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으로서, 이는 현대상선이 지난 2-3년 전부터 해운시황의 불황에 대비해 유조선 부문 등 비 컨테이너선 부문을 확충하여 균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이날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해운업이 지난 몇년간의 호황기를 지나 조정기에 접어들었지만 현대상선은 지난 호황기에 이미 비용절감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해왔고 중장기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다각적인 투자를 해왔다"면서 "컨테이너선 부문 시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와 내년이 지나면 다시 고속성장의 길에 들어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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