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0 13:34
울산, 생산.내수 전망 4년만에 최악
부산과 울산지역 중소제조업체의 업황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자동차 장기파업 여파로 울산지역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울산지역 생산 및 내수판매전망은 4년여 만에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회에 따르면 부산.울산지역 185개 업체를 대상으로 '8월 중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를 조사한 결과, 전월(85.3) 대비 3.3P 상승한 88.6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해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보다 조사항목을 더 세분화해 산출해 낸 지수로, 100 초과면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많음을, 100 미만이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많음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전월(83.1) 대비 4.6P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에는 크게 못 미쳤고, 지난 7월 올 들어 처음으로 건강도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졌던 울산지역은 8월에도 전월(95.5) 대비 3.1P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경기부진 전망치가 높은 이유는 급격한 원화 절상, 유가급등, 원자재가격 상승, 하기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단축, 현대자동차의 장기파업 여파 때문"이라고 밝혔다.
울산지역의 생산 및 내수판매 전망은 200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80대로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음식료.신발.섬유.의복.가구 등으로 구성된 경공업이 82.1을, 조립금속.기계장비.전기전자.자동차.조선.유화 등으로 구성된 중화학공업은 경공업보다는 높은 95.1을 기록했다.
이밖에 생산.내수.경상이익.자금조달 부문 건강도지수도 전월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수출과 원자재조달 지수는 100 이하이기는 하지만 환율이 이달 들어 안정세를 보인 탓인지 전월과 비교해 상승, 수출부진과 원자재조달 어려움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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