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22 16:22

중국의 해외유전 개발로 탱커수요 증가

선박브로커인 EA 깁슨(Gibson)사는 중국의 서아프리카 유전 개발과 정유를 위한 아프리카~아시아 원유 수송물량이 증가하면서 유조선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정유업체들은 자국내 원유 생산량이 지난 10여 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요를 충당하는데 턱없이 부족해지자 해외 유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의 CNOOC사가 지난달 22억 7,000만 달러를 투자하여 나이지리아 유전 지분 45%를 획득한 데 이어 Sinopec사는 앙골라 유전 개발을 위해 14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지난해 중국의 서아프리카산 원유 수입은 하루 50만 배럴로 2002년과 비교해 5배가량 증가했는데, 이 증가분의 수송을 위해서는 세계 유조선대의 2.5%인 12척의 VLCC가 신규로 투입돼야 한다.

깁슨사는 중국의 아프리카 지역 유전 개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원유수송 톤마일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상 서아프리카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수송하기 위해 투입되는 선박은 회당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VLCC급인데, 수송기간은 중동~아시아 항로에 비해 두 배 가량이 더 소요되며, 배럴당 운임 또한 최소 30% 이상 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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