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6 15:45
작년 한해 전북 군산항을 통한 밀수 적발 건수는 크게 늘어난 반면 적발품목의 액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군산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밀수 건수는 모두 82건으로 전년도의 17건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러나 적발품목의 액수는 10억원으로 2004년의 2천649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밀수품 종류별로는 담배와 양주 등 일반 밀수품이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짜 비아그라 등 위조상품이 14건, 농산물이 10건, 마약류 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밀수 수법도 운동화 깔창에 메스암페타민(일명 히로뽕)을 숨기거나 보따리상에게 수고비를 주고 히로뽕 운반을 부탁하고 50t급 선박에 홍삼과 담배 등 수억원대의 밀수품을 싣고 오는 등 갈수록 대범해지고 다양화하고 있다고 세관은 밝혔다.
군산세관은 2004년 11월 군산-칭다오(靑島)간 국제여객선이 취항하면서 보따리상 등을 통한 밀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군산세관 관계자는 "2004년에 2천600억원대 원유밀수범을 적발한 때문에 작년 밀수 적발품 액수는 감소했다"며 "설을 앞두고 농산물 밀수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보따리상들을 상대로 가짜 비아그라나 밀수 등을 중점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0/250
확인